경제
앱 배달 등 `플랫폼 노동` 대안찾기…기업·노조 함께 나섰다
입력 2020-04-01 11:29 
안전배달료 보장 촉구하는 배달 노동자들. [사진 = 연합뉴스]

급속도로 발전하는 '플랫폼' 산업 내부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 노동자,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였다.
'플랫폼 노동 대안 마련을 위한 사회적 대화 포럼 1기'(플랫폼노동포럼)는 1일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플랫폼 노동은 IT기술 발달로 생겨난 디지털 플랫폼을 매개로 노동력이 제공되는 형식의 노동 형식을 말한다.
플랫폼노동포럼은 플랫폼 산업이 성장하는 가운데 플랫폼 노동자가 급격하게 늘면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대안 마련을 위해 조직됐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플랫폼 노동자의 숫자는 47만~54만명 수준인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전체 취업자의 1.7~2%에 해당하는 숫자다.
플랫폼노동포럼은 1기 활동 기간 동안 다룰 의제로 '배달업'을 선정했다. 출범식 이후 플랫폼노동포럼은 향후 6개월간 △배달 플랫폼 노동의 보호 대상에 관한 당사자 협의 △배달업 시장 질서 확립을 위한 기준 마련 △배달업 종사자 처우 안정을 위한 사회적 보호조치 △배달업의 발전과 종사자 보호를 위한 법제도 개선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플랫폼노동포럼은 출범식 직후 1차 전체회의를 통해 이병훈 중앙대학교 교수(공공상생연대기금 이사장)를 위원장으로 선정하고 3명의 공익 전문가 위원, 4명의 노동조합 위원, 4명의 기업 위원을 선출할 방침이다.
플랫폼노동포럼 측은 "제도적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은 플랫폼 노동의 영역에서 관련 기업과 노동조합이 주도해 사회적 대화의 장이 마련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정부와 각계 관계자들의 관심과 협력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위원장을 맡게 될 이병훈 교수는 "그동안의 사회적 대화는 정부가 정책적 필요로 판을 만들고 노사를 초대해 대화하는 방식이었지만 이번 대화는 거꾸로 노사가 앞장서서 조직했다"라며 "몇달 후에는 새로운 변화 만들어 내는 성과를 만들어서 찾아뵐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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