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입주대란 우려? 서울 강동구 전세값, 다시 1년 전으로 껑충
입력 2020-04-01 11:05 
고덕그라시움 단지 전경 [사진 = 매경DB]

지난해 말부터 신규 입주 아파트가 쏟아지면서 입주 대란 예상이 나왔던 서울 강동구가 우려와 달리 전세매물이 귀해지면서 가격이 되레 오르고 있다.
1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강동구 일대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입주물량이 약 1만 2000세대에 달했다. 지난해 말부터 고덕그라시움 4932세대,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 1859세대, 고덕센트럴아이파크 1745세대가 입주했으며 올해 2월에는 고덕아르테온 4066세대도 입주했다. 여기에 오는 2021년 2월에 입주하는 고덕자이 1824세대까지 합치면 강동구 입주물량은 1만 6000세대가 될 예정이다.
이런 대규모 입주물량이 예정된 탓에 강동구 전셋값 약세 분석이 지배적이었고 작년 초 전세가격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8월 기점으로 강동구의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이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자료 = 경제만랩]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현황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3월 서울 강동구의 3.3㎡ 당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은 1753만4000원이었고 8월에는 1711만1000원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8월을 기준으로 전셋값이 상승세로 전환돼 올해 3월에는 강동구의 3.3㎡당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이 1750만2000원까지 치솟았다.
실제 강동구 아파트들의 전셋값은 올해만 평균 8000만원 정도 뛰었다. 강동구 상일동 '고덕센트럴아이파크' 전용면적 84.91㎡의 경우 올해 1월 5억 4000만원(8층)에 전세거래가 이뤄졌지만, 3월에는 6억 5000만원(8층)에 거래돼 무려 2개월만에 1억 1000만원이나 올랐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위치한 '고덕 그라시움' 전용 59.78㎡의 경우 올해 1월 4억 2000만원(10층)에 거래됐지만, 3월에는 6000만원 오른 4억 8000만원(10층)에 계약이 체결됐다. 같은 기간 강동구 고덕동에 위치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전용 84.83㎡도 5억 5600만원(31층)에서 6억 2500만원(33층)으로 6900만원 올랐다.
오대열 경제만랩 팀장은 "공시가격 인상에 따른 보유세 부담, 기준금리 하락,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7월 유예 등으로 전세수요가 늘면서 전세 가격이 오르는 모양새"아려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도 아랑곳하지 않던 부동산 시장이 장기화되는 코로나 사태로 매매거래가 위축되고 주택가격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심리까지 더해지자 전·월세로 남으려는 수요가 증가해 전셋값 상승도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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