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쓰러졌던 권영진 대구시장…31일 오후 시청 출근 닷새만에 업무 복귀
입력 2020-03-31 20:52 
구급차로 옮겨지는 권영진 대구시장 [사진 = 연합뉴스]

지난 26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구시의원과 긴급생계자금 지급 문제를 놓고 언쟁을 벌이다 쓰러졌던 권영진 대구시장이 닷새 만에 시정 업무에 복귀했다.
31일 대구시에 따르면 권 시장은 이날 오후 6시 40분께 대구시청에 도착해 코로나19 관련 방역 업무에 들어갔다.
권 시장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시청 영상회의실서 열린 코로나19 대책 회의에 참석하고 그동안의 주요 현안을 파악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권 시장은 지난 29일 병원에서 퇴원한 후 30일 병가를 내고 자택에 머물며 휴식을 취해오다 이날 저녁 업무 복귀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당분간 안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입원 치료를 계속 권유했지만 권 시장은 한시라도 빨리 시정 업무 복귀를 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원 당시 권 시장은 일부 취재진들이 인터뷰 요청을 하는 등 입원 기간에도 과도한 취재 경쟁에 상당한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앞서 권 시장은 지난 26일 오후 대구시의회 본회의가 끝나고 "긴급생계자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라"는 이진련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구시의원과 설전을 벌이다 쓰러졌다. 당시 저혈압, 안구진탕(눈동자 떨림) 증상 등을 보였다. 이후 시장실로 옮겨졌지만 상태가 회복되지 않아 경북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권 시장은 지난달 18일 대구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30여일 넘게 시장실에 야전 침대를 생활을 해왔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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