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제가 멈춰서면서 일시 해고, 무급휴가 등으로 갑자기 일자리를 잃은 시민이 73만5천명에 달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시간 30일 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각국 당국 자료와 기업체 성명을 토대로 자체 집계한 결과 전체 2천700만 인구의 북유럽 지역에서 63만명의 근로자가 최근 몇주 들어 일시 해고되거나 무급휴가를 가게 됐으며, 10만5천명가량은 해고됐다고 밝혔습니다.
노르웨이에서는 27만9천명이 일시 해고됐고, 핀란드에서는 28만1천명이 단기적 해고 상태에 놓였으며, 스웨덴에서는 5만명이 무급휴가를 갔습니다.
덴마크에서는 3만1천명이 일자리를 잃는 등 각국에서 정리해고나 고용 종료, 인원 감축 등으로 실직한 사람들도 증가했습니다.
아이슬란드에서는 1만7천500명이 시간제 근무로 전환됐습니다.
북유럽 복지국가에서는 급여가 줄어든 시민에게 매달 일부 지원을 해주고, 보편적 의료보장 시스템, 무료 교육 등 추가적인 사회 안전망을 제공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환경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은 심각한 상황이며 상대적으로 단기간 내에 경제에 다시 시동이 걸리지 않을 경우 일시 해고 등은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했습니다.
북유럽 정부들은 일시 해고가 영구적인 해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급여의 75%가량 보조금을 제공하는 등의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그런 노력에도 특히 청년 대학 졸업자들의 경우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