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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1일 스포츠, 어떤 일 있었나...MLB 첫 3월 개막 外
입력 2020-03-31 14:48 
2003년 3월 31일 신시내티 홈구장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가 첫 공식 경기를 치렀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3월 31일, 스포츠계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이날 스포츠계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 멕시코 출신 야구선수 루벤 아마로 시니어가 2017년 3월 31일 8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아마로 시니어는 1960년부터 65년까지 필리스 선수로 뛰며 한 차례 골드글러브를 받았다. 이후 같은 팀에서 스카웃과 코치로 활약했다. 그의 아들 아마로 주니어도 필리스 단장, 보스턴 레드삭스 코치 등을 맡으며 야구계에 몸담았다.
▲ 2004년 3월 31일 도쿄돔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개막 시리즈에서 양키스 선발 케빈 브라운이 7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 팀의 12-1 승리를 이끌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 승리로 브라운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전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투수가 됐다.
▲ 2001년 3월 31일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열린 포뮬러원(F1) 브라질 그랑프리 예선에서 미하엘 슈마허, 랄프 슈마허가 나란히 1, 2위를 기록, 본선에서 첫 줄에서 출발했다. F1 역시상 형제가 예선 1, 2위를 차지한 것은 역대 최초. 하루 뒤 열린 경주에서는 형 미하엘은 2위에 올랐고 동상 랄프는 레이스 도중 기권했다.
▲ 1996년 3월 31일 킹돔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애틀 매리너스의 시즌 개막전이 열렸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3월에 진행된 개막전이었다. 시애틀이 연장 12회 끝에 3-2로 이겼다. 1사 만루에서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끝내기 안타를 때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시애틀 개막전 선발 랜디 존슨은 7이닝 3피안타 1피홈런 3볼넷 1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몇 차례 3월 31일에 개막전이 열렸다. 1998년에는 신생팀 탬파베이 레이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첫 경기를 치렀다. 탬파베이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게 6-11, 애리조나는 콜로라도 로키스에게 2-9로 패하며 쓴맛을 봤다. 1982년에는 밀워키 브루어스가 아메리칸리그에서 내셔널리그로 옮겨온 뒤 첫 경기를 가졌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에게 1-2로 졌다. 2003년 신시내티 레즈는 새 홈구장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 개장 경기를 가졌다.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이 기념 시구를 했다. 경기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1-10으로 졌다.
▲ 1996년 3월 31일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 있는 애로우헤드 폰드 오브 애너하임에서 레슬매니아12가 열렸다. 숀 마이클스가 60분동안 진행된 '아이언 맨 매치'에서 브렛 하트를 꺾고 헤비급 타이틀을 차지했다. 마이클스는 이 경기에 앞서 경기장 천장에서 플로어까지 집라인을 타고 내려오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이 장면은 지금까지도 레슬매니아 역사상 가장 화려한 선수 등장 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 1995년 3월 31일 이탈리아 팔레르모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이탈리아와 미국의 경기에서 세계랭킹 1, 2위를 달리고 있던 피트 샘프라스와 안드레 애거시가 미국팀 소속으로 함께 경기했다. 세계랭킹 1, 2위 선수가 한 팀에서 경기한 것은 테니스 역사상 두 번째 있는 일이었다.
▲ 1995년 3월 31일 뉴욕 맨하탄 지방법원 판사 소니아 소토메이어가 메이저리그 구단주들에게 불공정한 계약 내용을 금하는 명령을 내렸다. 이 판결은 메이저리거들의 파업을 끝내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당시 메이저리그 노사는 샐러리캡 도입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었고 선수들이 1994년 8월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파업은 해를 넘겨서도 계속됐고, 선수노조는 앞선 3월 28일 지방법원이 노동 관계 위원회가 구단주들을 상대로 제기한 불공정 노동 관행을 인정해준다면 파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구단주들도 투표를 통해 대체 선수를 이용한 시즌 개막을 결정한 상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상황에서 이 판결로 결국 파업은 종료됐다. 훗날 이 판결은 메이저리그를 구한 판결로 불리고 있다.
마이클 조던은 1994년 야구선수로 잠시 뛰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 1994년 3월 3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농구 스타 출신 마이클 조던을 더블A 버밍엄으로 내려보냈다. 그해 그는 더블A에서 127경기에 출전, 타율 0.202 출루율 0.289 장타율 0.266 3홈런 51타점을 기록했고 한 해만에 다시 은퇴를 번복하고 농구코트로 돌아왔다.
▲ 1986년 3월 31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NCAA 대학농구선수권 결승에서 루이빌대학이 듀크대학을 72-69로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공격제한시간이 도입된 최초의 대회였다. 당시에는 45초의 제한시간이 주어졌다.
▲ 1984년 3월 31일 뉴욕 아일랜더스의 마이크 보시가 워싱턴 캐피털스와 원정경기에서 2골을 기록, NHL 역사상 최초로 7시즌 연속 50골을 넘긴 선수로 기록됐다. 보시는 1977-78시즌 칼더 메모리얼 트로피(올해의 신인), 1981-82시즌 콘 스미스 트로피(최우수선수상)를 수상했고 올스타 8회, 우승 4회 기록을 남겼다. 아일랜더스 개인 통산 최다 득점(573득점), 한 시즌 최다 득점(69골) 최다 공격포인트(147포인트) 기록을 모두 갖고 있다.
▲ 1983년 3월 31일 NBA 노사가 4년자리 노사 협약에 합의했다. 이 협약에서 선수들은 수익 공유를 얻어냈고, 구단들은 그 대가로 연봉 총액 상한선과 하한선 제도를 통과시켰다. 노사가 수익 공유에 합의한 것은 미국 프로스포츠에서 최초였다.

▲ 대만 출신 메이저리거 왕첸밍이 1980년 3월 31일 대만의 타이난에서 태어났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9시즌동안 174경기에서 68승 34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2006년 19승으로 메이저리그 다승 1위를 기록했고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올랐다.
▲ 1976년 3월 31일 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가 뉴올리언스 재즈를 110-101로 꺾고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이들은 이스턴 컨퍼런스 준결승에서 워싱턴 불렛츠를 4승 3패로 눌렀지만 컨퍼런스 결승에서 보스턴 셀틱스에게 2승 4패로 패했다.
▲ 1973년 3월 31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있는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무하마드 알리와 켄 노튼의 복싱 경기가 열렸다. 12라운드까지 진행된 이 경기에서 노튼이 판정승을 거뒀다. 알리는 이 경기에서 턱이 부러졌다. 이 경기는 수년간 지속된 두 선수의 라이벌 관계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였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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