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스피드 워킹스루' 개발…"15분 만에 검사 '뚝딱'"
입력 2020-03-31 10:22  | 수정 2020-04-07 11:05
코로나19 검체 채취 시간을 줄이는 '초스피드 워킹스루(도보진료) 부스'가 등장했습니다.

부산 남구보건소와 밀폐 상자(글러브 박스) 제작업체 고려기연은 '초스피드 워킹스루 부스'를 개발해 시험하고 있다고 31일 밝혔습니다.

초스피드 워킹스루 부스는 기존에 나와 있는 워킹스루 부스 검사 시스템을 역발상해 만든 것입니다.

기존 워킹스루 부스는 검사를 받는 사람이 부스 안으로 들어가고 검사를 하는 사람이 부스 밖에 검체를 채취하지만, 초스피드 워킹부스는 이와는 반대입니다.

기존 워킹부스는 피검사자가 부스 안에 들어갔다 나올 때마다 부스 안을 소독하는 등 다음번 검사를 하기까지 시간이 최소 25분 정도 걸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초스피드 워킹 부스는 검사자가 부스 안에 있고, 피검사자가 부스 밖에서 검사하기 때문에 부스 내부 소독 등 시간이 필요 없다 보니 15분마다 1명씩 검사할 수 있습니다.

집단 발병으로 의심 환자가 대규모로 나올 때 피검사자간 감염 우려가 적은 야외에 설치해 신속하게 다수의 검체를 채취하는데 효용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장비는 앞서 '이동형 음압부스 개발'로 주목받은 남구보건소 안여현 의무사무관이 고려기연과 협업해 개발한 것입니다.

허목 남구보건소장은 "집단 발병으로 신속하게 검사가 필요할 때 대기 환자 간 간격 2m를 확보 할 수 있는 백운포 체육공원 등지에 설치하고 쓸 수 있는 장비"라면서 "드라이브 스루와 비슷한 개념으로 보면 되고 현재 보완점이 없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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