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선거용 비례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1번 신현영 후보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의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에 회의감을 드러냈다는 논란에 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사실상 여당의 비례대표 1번인 신 후보는 정당의 정체성이나 가치를 상징하는 후보라는 점에서 민주당 열성 지지자들은 신 후보가 조 전 장관 논란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을 두고 "민주당과 안 맞는 후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신 후보는 31일 KBS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작년 8월 방송해 이슈가 된 것 같은데 지금은 그 사안에 대해 재판이 진행되고 있고 단국대에선 연구진실성위원회에서 검토 중이기 때문에 제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선을 그었다.
신 후보는 "방송 당시에는 의학 논문에 대해 의료계 입장에서 최대한 양측 입장을 반영한 균형적인 시각을 전달하려고 노력했다"며 "전체 분량을 들어보시면 국민께서 판단을 하실 수 있을 거란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신 후보는 "(그럼에도) 평범하게 노력하면서 일해 왔던 한 사람으로서 젊은 세대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우리 사회에서의 기회의 균등, 평등 그리고 과정의 공정성이 중요하다고 판단한다"며 "앞으로 국회에 가서도 그런 역할을 해내고 싶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 딸이 특혜를 받은 전형적인 케이스'라고 언급한 사실에 대해서 신 후보는 "우선 여러 팀들이 모여 조력해야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논문을 쓴다는 거 자체가 워낙 힘든 과정"이라면서 "그땐 의학 논문 사건 초기이기 때문에 제가 판단하기 어려웠던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필모 시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30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신 후보가 방송에서 조 전 장관을 비판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신 후보가 조 전 장관의 딸의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를 특혜로 단정 지었다는 흑백논리식 보도는 매우 유감"이라고 감쌌다.
신 후보는 지난해 8월 SBS 팟캐스트 방송 '뽀얀거탑'에 출연해 조씨가 단국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 인턴으로 병리학 논문 제1저자에 이름을 올린 것과 관련해 "특혜를 받는 전형적인 좋은 집안사람들의 한 케이스"라며 "세상이 불공평하단 걸 느끼게 된다"고 언급했다.
신 후보는 또 "2주 만에 제1저자를 받는 게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봤을 때는 매우 어렵다"며 "이번 병리학회지에 실은 논문 내용이나 데이터 분석, 실험들을 2주 만에 하기는 어려웠을 거란 생각이 든다"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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