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의미도 긴장감도 없는 청백전? 누군가에겐 인생의 기회다
입력 2020-03-31 09:12 
최하늘(왼쪽) 배성근(오른쪽) 김한별 등이 교류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며 1군 눈도장을 찍었다. 사진=MK스포츠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긴장감 없는 청백전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지만, 모두에게 그런 건 아니다. 퓨처스 선수들에겐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롯데 자이언츠는 30일 사직구장에서 1·2군 교류전을 진행했다. 객관적인 전력만 비교하면, 당연히 1군으로 기울어진다. 결과는 달랐다. 퓨처스팀의 9-5 승리였다. 퓨처스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1군 팀을 압도한 경기였다.
3년차 우완 사이드암 투수 최하늘(21)이 선발 등판했다. 1군 타선을 상대로 4이닝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서는 김상호(31)가 투런포를 터뜨린 것을 비롯해 김주현(27)이 2안타, 배성근(25)이 1안타 2볼넷 2득점, 신용수(24)가 2안타 2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허문회(48) 롯데 감독은 여러 생각 속에서 지켜본 경기였다. 퓨처스에서는 배성근이 눈에 들어왔다”라며 퓨처스 선수들을 독려했다.
NC다이노스도 N팀(1군)과 C팀(퓨처스)으로 나눠 25일, 28일 교류전을 치렀다. 두 번 모두 N팀의 승리로 끝이 났지만, C팀에서도 빛을 보인 선수가 있었다.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7라운드에서 뽑힌 내야수 김한별(19)은 25일 4타수 3안타 2타점 맹활약을 펼쳤다. 이 경기를 통해 김한별은 1군에 합류했고, 28일에는 N팀 소속으로 유격수 대수비 출전했다. 자체 청백전을 통해 스스로 기회를 따낸 셈이다.
이동욱(46) NC 감독은 청백전 경기를 통해서 C팀 선수들의 좋아진 모습을 봤다. C팀 선수들이 보여주고자 하는 동기부여가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김한별, 권법수(23)가 좋은 활약을 보였다”라고 칭찬했다.
청백전 속에서 퓨처스 선수들은 눈도장을 찍겠다는 동기부여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감독도 스프링캠프 동안 보지 못했던 퓨처스 선수들을 보며 시야를 넓히고 있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