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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나: 100일간의 거래’, 기발한 웰메이드 판타지 스릴러[MK`s 무비 pick]
입력 2020-03-31 09:00  | 수정 2020-03-31 09:1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민이라는 소년의 몸에서 깨어났어요”
반항아인 듯 알고 보면 모범생이다. 유니크 하고도 기발하다. 참신한 소재, 스릴감, 뭉클한 메시지까지 알차다. 끝까지 풀어내고 싶은 수수께끼와도 같은 영화, 판타지 스릴러 ‘신과 나: 100일간의 거래(감독 팍품 웡품, 태국)다.
‘신과 나: 100일간의 거래는 숨이 멎은 순간 눈앞에 나타난 미스터리한 신의 제안으로 두 번째 목숨을 얻기 위해 100일 안에 정체불명의 고등학생 ‘민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을 밝혀내야만 하는 라이프 카운트다운 스릴러로 웰메이드 판타지 스릴러 ‘배드 지니어스 제작진의 신작이다.
어느 날 갑자기 죽음에서 깨어난 ‘나는 병원에 누워있는 이유조차 기억이 나질 않는다. 확실한 건 내가 아닌 ‘민이라는 고등학생의 몸으로 환생했다는 것. 그때 눈앞에 ‘신이 나타나두 번째 삶을 얻는 대가로 모래시계를 주며 100일 동안 ‘민이라는 친구가 왜 자살했는지를 알아내라고 한다. 몸의 주인인 정체불명의 고등학생 ‘민을 죽음으로 몰고 간 사람들을 찾아내야 하는 것.
‘민의 주변사람들은 지극히 평범해 보이지만 알수록 어딘가 이상하다. 가족들은 뭔가 비밀을 숨기고 있는 듯하고, 친구들 역시 마찬가지다. 나는 ‘민의 미스터리를 풀고 두 번째 삶을 얻을 수 있을까.
무엇보다 영화의 시작이 좋다. 참신한 소재로 시선을 단 번에 사로잡은 뒤 스릴감 있는 전개로 몰입 도를 서서히 끌어올린다. ‘민의 짝사랑녀 ‘파이를 비롯해 비밀을 숨기고 있는 듯한 ‘엄마, 불쑥 불쑥 등장하는 ‘신까지. 특히 어린아이부터 중년 남성까지 각양각색 모습으로 등장하는 ‘신은 판타지의 매력을 극대화 시키며 중반부 다소 늘어지는 전개에 다시금 숨을 불어 넣는다.
죽은 소년의 몸에서 깨어난 ‘나의 살기 위한 추적. 비밀의 열쇠를 찾는데 번번이 실패하지만 호기심과 스릴 끝에 마주하는 건 감동이다. 결국 가장 근본적인 가치와 착한 메시지로 소소한듯 깊은 여운을 남긴다. 오는 4월 8일 개봉. 러닝타임 136분.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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