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19 직격탄에 외식· 숙박업 울고 전자상거래 웃고
입력 2020-03-31 08:23  | 수정 2020-03-31 14:46
[도표제공 : 롯데멤버스]

코로나19 여파로 전자상거래 업종은 호재를 입은 반면 유통업을 비롯한 외식업 숙박·여행업에서의 지출은 줄어들며 악재를 피하지 못했다.
31일 롯데멤버스는 코로나19가 올 1분기 업종별 미친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롯데멤버스는 이번 조사를 위해 올 1분기 엘포인트 고객들의 지출구성비(지갑점유율)를 살펴봤다.
그 결과 전자상거래 업종의 비중은 지난해보다 3.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유통업 점유율은 전년 대비 0.9%포인트 하락했으며 외식업과 숙박·여행·교통 분야 점유율도 각각 1.1%포인트, 0.8%포인트 떨어졌다.

유통업 내에서도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의 희비가 갈렸다.
지난 1~3월 유통점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7% 떨어졌다. 온라인 매출은 지난 1월과 2월 각각 3.7%, 5.6% 늘었고 이달에는 소폭(-1.7%) 줄었다.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한 시점(2월 18일) 이후인 2월에 특히 온라인 쇼핑이 많이 늘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성별 지출 구성비 변화에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올 1분기 여성의 전체 지출규모에서 전자상거래 지출 비중은 지난해 1분기 대비 4.3%포인트 증가했지만 남성의 증가폭(1.5%포인트)은 그보다 작았다.
또한 여성은 남성보다 유통점과 숙박·여행·교통에서, 남성은 여성보다 외식업에서 지출 비중을 조금 더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와 30대는 올 1분기 다른 연령대보다 외식업(-2.0%포인트, -1.6%포인트)과 숙박·여행/·교통(-1.0%포인트, -1.1%포인트) 분야에서 지출 비중을 더 많이 줄였다.
40~50대는 다른 연령대보다 의료·보험·위생(0.3%포인트) 분야에서 지출 비중을 더 늘렸다.
상품군별로는 지난해 1분기 대비 건강마스크 등 일반의약외품(341.9%) 매출이 가장 많이 늘었고, 손세정제 등 핸드·풋케어(176.7%)와 전자·비디오게임(137.3%) 상품 매출도 많이 늘었다.
반면 야외활동이 줄면서 구기·필드스포츠용품(-44.4%) 매출이 감소했고, 대인접촉 자제로 안마·찜질용품(-29.8%) 매출도 줄었다.
또,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립스틱·립라이너(-48.4%), 아이라이너(-31.3%) 등 색조 화장품 매출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에센스·세럼(-1.6%)과 같은 기초 화장품 매출에는 큰 변화가 없었으며, 립글로즈(4.7%) 상품군 매출은 오히려 늘었다.
정란숙 롯데멤버스 데이터애널리틱스부문장은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유통과, 외식, 숙박·여행 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며 "사태가 장기화될 우려가 있는 만큼 비대면 서비스 확대, 철저한 방역과 공간 분리, 온라인·모바일 상품 마련 등 다각도로 타개책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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