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휴원 권고 '나몰라라'…서울 학원 83%가 문 열어
입력 2020-03-30 19:30  | 수정 2020-03-30 19:52
【 앵커멘트 】
이렇게 개학이 계속 늦춰지면서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던 학원들이 다시 문을 열고 있습니다.
서울의 학원 83%가 영업을 하고 있고, 심지어 종일반을 운영하는 곳도 있어 '학원발 집단 감염'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윤지원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 기자 】
서울 대치동 학원가입니다.

개학 연기로 방학이 길어진 학생들이 학교 대신 학원으로 향합니다.

▶ 인터뷰 : 고등학교 1학년
- "10명 이내로 하는 건 다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걱정되긴 하는데 방역 같은 거 제대로 하고 있으니까…."

정부의 휴원 권고에도 학원들은 사실상 '나몰라라'하고 있습니다.

지난 27일 기준 서울 학원 휴업률은 불과 17%.


무려 83% 학원이 여전히 수업을 계속하고 있는 겁니다.

학원들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운영난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대치동 A학원
- "월세가 감당이 안 돼요. 이 작은 공간이 월세가 550만~600만 원 되거든요. 문을 닫은 상태에서 두 달 지나면 복구가 안 돼요."

학습 공백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안심리도 자녀들의 발걸음을 학원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고등학교 3학년 학부모
- "기존에도 학교의 기본 정규 교육보다는 학생들이 학원에 많이 의존을 하죠. 그걸 아예 멈춰 버리면 아이들이 학습 관리가 안 되니까…."

심지어는 길어진 방학을 틈타 아침부터 밤까지 종일 운영하는 특강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대치동 B학원
- "9시부터 정규수업 듣고 오후 4시쯤이면 일정은 끝나요. 그때부터 질의응답 하면서 쭉 자습하고, 10시까지는 정규로 반드시 해야 하고…."

휴원 권고에도 여전한 학원가, 코로나19 집단감염 위험은 물론, 학생 간 교육격차를 더 벌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이형준 VJ
영상편집 : 이유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