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천 남동산단엔 찬바람만 쌩쌩…"마스크 비용이 더 들어"
입력 2020-03-30 19:30  | 수정 2020-03-30 20:17
【 앵커멘트 】
코로나19 여파로 중소기업들이 몰려 있는 인천 지역의 경제상황은 그야말로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의 전망은 더 어둡다는 건데, 충격이 현실화되고 있는 현장을 서영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입주기업 6,700여 개, 근로자만 10만 명이 넘는 인천지역 최대 규모의 남동산업단지.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 일감이 줄어들어 가동률이 50%대로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남동산단 근로자
- "경기가 안 좋아서 일들도 없고, 일이 없어요. 가동률이 안 좋아요. 40~50% 줄었어요."

매출이 떨어진 중소기업들은 근로자들에게 지급할 마스크 값도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입니다.

▶ 인터뷰 : A 씨 / 중소기업 대표
- "예전에는 한 장당 25원 하던 것이 지금은 500원을 주고 쓰는데, 판매처에서 물량은 줄어드는 상황입니다."

기업 활동이 위축되면서 올해 인천항 물동량도 2% 넘게 감소했습니다.

▶ 스탠딩 : 서영수 / 기자
- "인천항 물동량이 줄어들면서 인근 상권도 얼어붙었습니다. 거리에는 오가는 사람 대신 이렇게 문을 닫은 상점을 더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진희 / 정육점 대표
- "손님들은 70~80% 이상 줄었다고 보시면 돼요. 폐업이 돼서 나간 점포들도 꽤 있는 걸로…. "

다음 달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는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을 정도로 전망은 더 어둡습니다.


▶ 인터뷰 : 유수동 / 인천상공회의소 사무국장
- "도산하기 전에 단호한 대책, 적기에 대책이 마련돼서 경제 불씨를 살려야 한다고…."

차갑게 얼어붙은 경기를 녹일 봄바람이 언제쯤 불어올지 요원하기만 합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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