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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다크호스` 와이디생명과학 IPO 추진
입력 2020-03-30 17:30  | 수정 2020-03-30 21:18
신약 개발·체외진단기기 업체 와이디생명과학이 하반기 코스닥시장 입성을 목표로 기술특례상장 추진에 나섰다. 최근 이진우 와이디생명과학 대표(사진)는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며 신약 개발 기술수출 전망과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와이디생명과학은 신약 개발에 '올인'하는 기존 상장 추진 업체들과 차별화해 안정적 수익사업을 기반으로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코스닥 입성에 도전한다.
은행 지점장 출신인 이 대표는 2008년 와이디생명과학을 설립해 체외진단기기 제조업을 기반으로 신약 개발 사업에 진출했다. 이 대표는 "진단시약 등 체외진단기기 사업에서 300억원에 가까운 연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며 "안정적 매출을 기반으로 신약 개발에 투자해왔다"고 설명했다. 와이디생명과학은 지난해 1~3분기 21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 기간 영업손실은 33억원이다.
와이디생명과학은 다음달 발표되는 임상시험 결과를 기반으로 오는 5월 본격적인 기술수출 성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와이디생명과학은 경구용 당뇨병성황반부종(DME) 치료제의 임상 2상을 국내와 미국에서 진행 중이며 다음달 그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DME는 당뇨병으로 유발되는 망막질환의 일종으로 당뇨병 진단 환자의 약 11%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대표는 "현재 DME 치료를 위해서는 의료보험을 받아도 10만원을 훌쩍 넘는 안구직접주사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자사 치료제는 비교적 저렴한 경구용 약품으로 기존 치료법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표는 와이디생명과학의 전 직원이 스톡옵션을 보유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벤처기업 한도인 발행 주식의 50%가 스톡옵션으로 지급됐으며 직원들의 성장에 대한 의지가 크다고 자부한다"고 설명했다. 와이디생명과학은 올해 하반기 기술특례를 통한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며 공모 예정 주식은 약 335만주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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