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웨이 배당성향 20%로 뚝
입력 2020-03-30 17:09  | 수정 2020-03-30 19:28
코웨이가 지난 연말 넷마블에 인수된 뒤 처음으로 배당정책을 밝혔다.
코웨이는 30일 정기 주주총회 직전 공시를 통해 2017년부터 실시한 중간배당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그 대신 코웨이는 기말배당을 1회 지급한다고 밝히면서 배당성향(총배당금/당기순이익) 20% 범위 안에서 배당금을 책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상장사 평균 배당성향과 근접한 수치다. 또한 코웨이는 연간 잉여현금흐름(FCF) 40%를 배당으로 책정한다고 덧붙였다. 이해선 코웨이 대표이사는 이날 "새롭게 출발하는 코웨이는 미래지향적인 방향성을 정립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래 성장성에 방점을 두고 코웨이를 경영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코웨이는 투자를 줄이고 배당을 높여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꼽혔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2012년 인수한 뒤 지난해까지 코웨이는 배당성향이 평균 71%에 달했다. 지난해 웅진그룹이 코웨이를 되찾은 뒤로도 고배당 정책은 유지됐다. 대주주였던 웅진그룹도 재무 상태가 불안정해 배당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무구조가 우수한 넷마블은 '고배당'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 부채비율이 2018년 118.7%에서 지난해 164.7%로 높아진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규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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