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디다스·H&M, 영업중단령에 임대료 거부…독일 여론 악화
입력 2020-03-30 14:43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아디다스와 H&M 등 세계적인 의류 대기업들이 독일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매장 폐쇄 기간에 임대료를 내지 않겠다고 하면서 거센 비난 여론에 직면했다.
2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올라프 숄츠 재무장관은 이날 일간지 빌트에 "대기업들이 임대료를 내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것은 자극적인 일"이라며 선두 기업들이 임대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경솔한 행동은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독일 정부는 앞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상점 운영 중지와 함께 코로나19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는 임차인이 집이나 가게를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한시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아디다스와 H&M 등 대기업들은 이 법안을 토대로 임대료 납부 거부를 선언했다.
하지만 소상공인을 위한 법안을 대기업이 이용하려 드는 모양새에 독일 여론은 좋지 않다. 재정적으로 탄탄한 기업들이 임대료를 내지 않는다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관련 아디다스 측은 dpa통신에 "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로 임대료 납부를 일시적으로 유예하는 것일 뿐"이라며 "소규모의 개인 임대인에 대해서는 임대료를 계속 납부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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