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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러브 록앤롤` 작곡가 앨런 메릴, 코로나19로 사망
입력 2020-03-30 14:1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팝송 '아이 러브 록앤롤(I Love Rock'N 'Roll)'의 작곡가 겸 가수 앨런 메릴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향년 69세.
29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빌보드, 데드라인 등은 "밴드 애로스(Arrows)의 엘런 메릴이 이날 코로나19로 투병 중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앨런 메릴의 딸 로라 메릴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오늘 아침 아버지를 데려 갔다"며 "사망 전 작별 시간이 2분씩 주어졌다. 아버지는 평화로워 보였다”고 앨런 메릴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로라 메릴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진지하게 받아들여주길 부탁한다. 당신 혹은 당신의 가정에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집에 있어라. 다른 사람들을, 우리 아빠를 위해서"라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했다.

이어 "나는 내 인생의 가장 위대한 사랑을 잃었다. 하지만 우리는 아마 장례식장에서 그를 제대로 애도할 수 없을 것이고 누구도 안아줄 수 없을 거다. 왜냐면 나는 코로나19에 노출돼 자가격리를 해야하기 때문에. 제발 안전하게 지내라"고 다시 한번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했다.
앨런 메릴은 밴드 애로스 멤버로 '터치 투 머치'(Touch Too Much), '마이 라스트 나이트 위드 유'(My Last Night With You), '아이 러브 록 앤 롤'(I Love Rock'N 'Roll) 등을 남겼다. 특히 1975년 발매한 '아이 러브 록 앤 롤'은 꾸준히 리메이크 됐으며 1982년 조안 제트와 블랙 하츠가 리메이크 한 버전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7주간 정상을 차지하며 큰 인기를 모았다.
조안 제트는 이날 SNS를 통해 앨런 메릴을 추모했다. 그는 "나는 아직도 런던에서 TV로 애로스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던 것을 잊지 못한다. 깊은 감사와 슬픔을 담아 그가 무사히 여행을 떠나길 기원한다"고 추모했다.
전 세계에서 확산 중인 코로나19는 최근 미국에서도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9일 기준 미국은 확진자 수 13만 3039명, 사망자 수 2362명에 달한다.
ksy70111@mkinternet.com
사진| 로라 메릴 SNS[ⓒ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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