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동해시 `오징어` 사려면 `동해시 수협 쇼핑몰` 찾아야
입력 2020-03-30 10:08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강원도 동해시는 코로나19로 말미암은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어촌을 지원하기 위해 '손질 오징어' 특판 행사를 기획했다.
행사는 30일 오후 1시부터 진행할 예정이지만, 시작 전부터 인터넷 접속이 폭주해 구입처가 변경됐다.
동해시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수산물 소비와 유통 부진을 해결할 목적으로 동해시가 '오징어 팔아주기 운동'에 동참하면서 기획됐다.
애초 인터넷 '동해물'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었으나 서버가 마비되는 등 문제가 발생해 임시서버를 증설한다.

행사가 진행되는 이날 오전부터 동해몰 사이트를 통해 '동해시 수협 쇼핑몰'에 접속해야만 오징어를 살 수 있다.
회원과 비회원 모두 구매가 가능하지만, 기존에 동해몰에 가입한 사람은 새로운 사이트에 재가입해야 한다.
동해시는 이번 행사에서 기존에 2만7500원에 판매하던 오징어 한 상자(2마리·5팩)를 택배비 포함 2만원에 제공한다.
상자당 모두 10마리씩 포장돼 있고, 평상시보다 27%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선착순으로 한 상자만 살 수 있고, 준비된 물량은 2000상자로 전해졌다.
구매한 상품은 이날부터 순서대로 배송된다.
시는 오는 4월 5일까지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등을 고려해 인터넷에서만 오징어를 판매할 방침이다.
이번 행사는 앞서 강원도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판매가 부진했던 감자를 판매한 사례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한다.
도는 생산량이 늘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판매가 부진했던 감자 20만 상자를 최문순 강원도지사 주도로 모두 판매한 바 있다.
당시 소비자들 사이에 구매 경쟁이 붙는 것을 두고 '포케팅(Potato Ticketing·감자 티켓팅)'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다.
시 관계자는 이번 행사와 관련해 "예상보다 폭발적인 관심과 호응이 이어지면서 원활한 진행을 위해 부득이하게 동해몰이 아닌 동해시수협 쇼핑몰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의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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