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베 총리 "검사 적은 것 맞지만, 감춘 것 아냐"
입력 2020-03-29 19:30  | 수정 2020-03-29 19:55
【 앵커멘트 】
일본이 올림픽 연기를 결정한 뒤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일본이 의도적으로 숫자를 줄이려 한 것이 아니었느냐'는 의혹에 대해 아베 총리가 직접 입을 열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어제(28일) 하루 동안만 208명이 늘어 누적확진자 2434명을 기록했습니다.

그제(27일) 123명 최대 확진자 기록을 바로 경신했습니다.

특히 도쿄도에서 63명, 지바현의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57명이 감염되며 집단 감염 확산 조짐까지 보입니다.

공교롭게도 지난 24일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된 이후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그동안 일본이 의도적으로 숫자를 숨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어제(28일) 열린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는 아베 총리에게 돌직구 질문이 던져졌습니다.

"검사 수가 너무 적다"는 말에 아베 총리는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확실히 PCR 검사 수가 적은 상황에서는 저는 거의 매일 후생성에 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 반드시 PCR 검사가 가능하도록 거듭 말하고 있습니다."

의도적으로 숨긴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일본이 뭔가를 감추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습니다. 이것은 틀렸습니다. 예를 들어 사망자 수와 관련해 PCR 검사 수가 적은데도 사망자가 많다고 하는데 아닙니다."

아베 총리는 당황스러운 질문에 대해 애써 표정 관리를 하며 회견을 마무리했지만, 일본 정부 발표를 믿을 수 없다는 의구심은 갈수록 커져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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