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4.15 총선] 출사표 던진 대변인들 "국민의 입 되겠다"
입력 2020-03-29 19:30  | 수정 2020-03-29 20:22
【 앵커멘트 】
이번 총선에는 '청와대의 입'으로 불리는 청와대 대변인 출신 후보들도 대거 출마합니다.
청와대의 목소리를 전했던 이들이 이제는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는데요.
최형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광진을에서 출마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년 동안 청와대 대변인으로 지낸 경험을 적극 내세우고 있습니다.

청와대 회의에서 정부 정책이 결정되는 과정을 지켜봤고, 문재인 대통령의 철학을 국민에게 전달하며 소통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을 예비후보
- "국정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면밀히 살펴봤던 지난 3년간이었습니다.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광진 주민들의 꿈을 현실화시키고…."

경기 성남분당갑에 도전장을 던진 김은혜 후보는 청와대 대변인 시절 이명박정부가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을 함께 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웁니다.

정보통신기업인 KT에 근무하며 현장 경험을 쌓은 만큼 벤처기업이 밀집한 판교에 어울리는 후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은혜 / 미래통합당 경기 성남분당갑 예비후보
-"발로 뛰고, 직접 눈과 귀로 체감하면서 국민들의 뜻을 받드는 소통의 영역에서 제가 장점이 있다면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이번에…."

남성 대변인들도 대거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문재인정부 초대 대변인으로 공주부여청양에 나선 박수현 후보는 서민과 농민, 소상공인의 대변인이 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이명박정부 마지막 대변인으로 강원원주갑에 출마한 박정하 후보는 문재인정권 견제와 보수야권 개혁을 주도하겠다고 외쳤습니다.

박근혜정부 대변인으로 천신만고 끝에 공천을 받은 민경욱 후보와 문재인정부 대변인으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에 나선 김의겸 후보도 국회 입성을 노립니다.

지난 총선에서 청와대 대변인 출신 후보 중에서 당선된 사람은 세 명에 불과할 정도로 좋은 성적표를 받진 못했습니다.

▶ 스탠딩 : 최형규 / 기자
- "문재인 정권의 대변인이 당선될지, 아니면 공격수로 변신한 과거 정권의 대변인이 당선될지 여부도 이번 총선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전범수 기자·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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