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난산 "중국에 코로나19 대규모 '무증상 감염자' 없다"
입력 2020-03-29 14:14  | 수정 2020-04-05 15:05

중국 최고의 호흡기 질병 권위자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가 현재 중국에 대규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중 원사는 29일 중국 관영 영문 뉴스 채널 CGTN 인터뷰에서 "무증상 감염자가 많이 있어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다면 확진 환자가 증가할 텐데 오히려 계속 줄고 있다"며 "이는 중국에는 현 단계에서 대규모 '무증상 감염자'가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지금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중 원사는 "무증상 감염자는 매우 전염성이 높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의 상기도에 존재하는 바이러스 양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무증상 감염자의 재생산지수(R0)가 매우 높다면서 "1명이 3∼3.5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다"고 말했습니다.

중 원사의 이런 견해는 무증상 감염자의 전염성이 높지 않다고 밝혀온 우한 보건 당국의 입장과는 상반됩니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정부의 기밀문서를 인용해 중국의 코로나19 무증상 환자가 4만3천여명에 이른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미 발표된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8만1천여명에 무증상 환자까지 합치면 실제 환자 수는 12만명을 훌쩍 넘어선다는 얘기입니다.

통상적으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증상이 없더라도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을 나타내면 확진자로 간주합니다.

이에 비해 중국은 무증상 환자를 별도로 집계하지만 대외에 공개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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