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판 'n번방' 사건 터져…회원 1천만 넘어
입력 2020-03-29 08:50  | 수정 2020-03-29 10:43
【 앵커멘트 】
중국에서도 n번방과 비슷한 사건이 터져 중국 당국이 대대적인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가장 큰 사이트 두 곳의 회원 수를 합치면 1천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28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최근 아동 성 착취 사이트 몇 곳을 적발해 폐쇄 조치했습니다.

이른바 중국판 n번방 사건인데, 돈을 내고 음란물을 내려받아 볼 수 있다는 점이 같습니다.

문제의 사이트는 중국 최대 아동 성 착취 사이트라는 야마오 논단과 츠위안 공관 등입니다.

야마오 논단의 회원 수 860만 명이 넘고 츠위안 공관 가입자도 256만 이상인데, 3~4분에 1명씩 회원 수가 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원 등급에 따라 볼 수 있는 음란물의 수위 등이 다르다는 점도 n번방과 비슷합니다.

사이트 운영자들은 신분을 숨기기 위해 회원들이 제3의 중개 플랫폼을 이용해 가입비를 납부하도록 했습니다.

돈을 내지 않아도 사이트 주소와 소개 문구를 25명에게 전파하면 영구 회원 자격을 주겠다고 유혹해 회원 수를 급속히 늘리기도 했습니다.

해당 사이트들은 중국 공안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 중국 전문가는 우리나라와 미국에 서버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대대적인 수사에 나선 중국 당국은 사이트 관련자 등을 엄벌하겠다는 방침이지만 가입자들에 대한 처벌 규정이 거의 없어 회원들까지 모두 처벌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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