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바다까지 덮친 코로나…선원 구인난에 불법체류자 활개
입력 2020-03-28 11:12  | 수정 2020-03-28 12:27
【 앵커멘트 】
요즘 서해는 꽃게와 주꾸미 어장이 형성돼 어민들이 가장 바빠야 할 시기인데요.
코로나19 여파로 선원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어민들의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틈을 노려 불법체류 외국인들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차 한 대가 해경과 추격전 끝에 갈 곳이 없자, 조수석에 타고 있던 사람이 도망칩니다.

불법체류 외국인입니다.

전북 군산항에 가봤습니다.


한낮인데도 어선들이 멈춰 서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코로나19 사태로 선원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아예 조업을 포기하고 이처럼 항구에 정박해 있는 어선들이 늘고 있습니다."

선원직 기피 현상으로 80% 이상이 외국인이다 보니 구인난을 겪는 겁니다.

▶ 인터뷰 : A 씨 / 꽃게잡이 선장
- "특히 베트남 선원을 많이 쓰는데 코로나 때문에 입국이 제한돼서…."

그런데 이 틈을 노려 불법체류 외국인들이 웃돈까지 요구하며 어민들에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B 씨 / 주꾸미잡이 선장
- "월 280만 원 달라는 (불법체류 외국인이) 지금은 350만 원도 싸다고 안 오려고 해요."

▶ 인터뷰 : 백은현 / 군산해양경찰서 정보과장
- "불법체류 외국인이 만약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다면 불법체류 신분이기 때문에 신고를 꺼리게 되고…."

해경은 불법체류 외국인을 단속해 이를 고용한 어민도 처벌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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