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조원태, 경영권 방어했지만…"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입력 2020-03-28 11:07 
【 앵커멘트 】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주총에서 조원태 회장이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결국, 한진그룹 남매간 경영권 분쟁에서 일단 동생 조원태 회장이 일단 승기를 든 건데요.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닙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주회사 한진칼 사내이사에 다시 선임되며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석태수 / 한진칼 주주총회 의장
- "사내이사 조원태 선임의 건은 의결 정족수를 충족해서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찬성 56.6% 대 반대 43.2%.

동생에 반기를 든 누나 조현아 전 부사장 측 3자 연합과의 경영권 분쟁이 조 회장 측 승리로 일단락된 겁니다.

또 조 회장 측이 추천한 이사 후보는모두 선임됐지만 조 전 부사장 측이 추천한 후보는 단 한 명도 이사회에 이름을 올리지 못 했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한진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본격적인 갈등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관측입니다."

조 전 부사장 측이 주총 이후에 대비해 지분율을 42.1%까지 끌어올리면서 40% 초반대인 동생 조원태 회장 측을 추월했기 때문입니다.

임시 주주총회 등을 통해 반격에 나설 가능성이 큰 가운데, 한진그룹의 불투명한 지배 구조를 개선하라는 외부의 비판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남근 /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부회장
- "한진칼 지주회사는 핵심 자회사인 대한항공에서 벌어졌던 각종 불법 행위를 진상조사하고 책임을 묻기 위한 작업을 하지 않았습니다."

조 회장은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대한항공을 살리는 동시에 경영권을 노리는 누나와 또 방어전을 펼쳐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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