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2억 '가짜 계좌'로 연막 친 조주빈…주진모 해킹도 거짓
입력 2020-03-28 11:06  | 수정 2020-03-28 12:23
【 앵커멘트 】
조주빈은 자신의 유료방 입장료를 받으려고 암호화폐 주소를 올려놨었는데, 3곳 중 2곳이 가짜 주소로 드러났습니다.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가짜 계좌로 눈속임을 한 겁니다.
정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n번방' 사건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조주빈의 범죄수익 규모입니다.

경찰은 암호화폐만을 사용해 온 조주빈이 '박사방' 운영으로 벌어들인 돈이 얼마인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주빈이 유료방 입장료를 받기 위해 게시했던 지갑 주소 3곳 중 2곳이 인터넷에 떠돌던 허위 주소로 드러났습니다」.

이 중에는 32억 원 상당의 거래내역이 드러나 조주빈의 수익으로 의심을 샀던 주소도 있었는데, 조주빈과 관계가 없는 것으로 경찰이 확인한 겁니다.


「조주빈이 이렇게 거짓으로 정보를 올린 건 수사에 혼선을 주려는 의도였습니다.」

실제 조주빈은 거래 회원들과의 개별 대화를 통해서만 자신의 진짜 계좌를 알려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앞서 암호화폐거래소와 거래대행업체 등 총 4곳을 압수수색하며 조주빈과 관련된 자료를 얻어낸 바 있습니다.

이 중 거래대행업체로부터 '박사방' 운영 기간과 겹치는 2천여 건의 전체 거래내역을 확보해 구체적인 범죄수익을 파악 중입니다.

한편, 경찰은 조주빈이 배우 주진모 씨의 휴대전화를 해킹해 카카오톡 대화방을 유출했다는 일부의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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