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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 세정 “데뷔 후 4년, 뿌린 씨앗 거두고 꽃 피우는 게 관건”[M+인터뷰①]
입력 2020-03-27 12:45 
가수 세정이 첫 번째 미니앨범 ‘화분’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자신의 음악 세계관에 대해 털어놨다.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세정의 음악에는 특별함이 있었다. 솔직함 속에 따뜻한 위로가 더해진 것. 신보 ‘화분은 김세정의 음악의 새로운 지표가 됐고, 그는 이전보다는 확고한 생각으로 음악적 방향성을 제시했다.

지난 17일 발매된 세정의 첫 번째 미니앨범 ‘화분에는 타이틀곡 ‘화분을 비롯해 ‘오늘은 괜찮아 ‘SKYLINE ‘오리발 ‘꿈속에서 널 총 5곡이 수록됐다. 그는 타이틀곡 ‘화분을 제외하고 모든 작사, 작곡에 참여해 싱어송라이터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첫 미니 앨범이기 때문에 담고 싶었던 이야기를 하려고 했고, 최대한 녹여내 애정이 있다. 제가 작사, 작곡에 처음 도전했다. 부족하다는 것을 알기에 타이틀곡은 전문가에게 맡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앨범의 완성도를 망가트리고 싶지 않아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다.”

세정은 1년 전부터 이 앨범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자작곡에 첫 도전하면서 그는 색다른 경험을 쌓았고, 쉽지 않은 도전이었음을 깨달았다.
가수 세정이 첫 번째 미니앨범 ‘화분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자신의 음악 세계관에 대해 털어놨다.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모든 걸 책임져야 하고 짊어져야 하고, 제가 질타를 받을 수 있지만 이겨내야 하기에 걱정이 됐다. 하지만 기대가 훨씬 크다. (앨범에 대한 평가에) 걱정도 되지만 신나는 게 더 크다. 일단은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꾸준히 준비를 해올 걸, 너무 안일했다는 생각을 했다. 1년이 걸리니까 잘 풀리지 않을 때 놓았던 시간이 있었다. 그런 부분이 아쉽지만 충분히 돌아볼 수 있었다는 점, 곡을 써보고 수정하고 재정비할 수 있어 좋았다.”

사실 세정은 앞서 ‘꽃길로 가창력을 인정받았고, 솔로에 대한 가능성을 한껏 높인 바 있다. 그렇기에 세정의 음악에 대한 대중의 기대치는 낮지 않다. 이에 세정은 좀더 발전한 음악을 배우기 위해 집중했다.

지난 4년 되돌아보면 배우는데 집중했다. 배운 걸 제대로 써먹은 적 없는데 이것저것 배우며 지나와서 조금씩 그 카드를 어떻게 써먹을 지 시도해 봐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4년을 잘 배운 것 같고 이제는 빨리 실현 시키려고 한다. 연기, 작사, 작곡, 가수 등 욕심이 많은 걸 알지만 덕분에 힘을 잃지 않고 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더 많은 도전도 하는 것 같다. 제가 욕심이 있어서 만족을 못하는 것 같지만 뿌려낸 씨앗이 거두지 못했기에 모든 방면에 기대된다. 이 시기에 딱맞게 ‘화분이 발매된 것 같다. 저 역시 ‘화분의 시기인 것 같다. 꽃, 햇살이라고 하기에 애매한데 화분이라는 게 딱 적당하다. 제가 지금부터 해야 하는 숙제라고 한다면 꾸준함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부분에서 시도했고 선보인 게 있으니 어떻게 꽃을 피울 것인가가 관건이다.”

Mnet ‘프로듀스101 시즌1으로 시작해 구구단 활동까지. 세정의 솔로앨범과는 다른 색의 음악들이다. 그룹 때는 통통 튀는 매력이 있다면 세정의 솔로 앨범은 따뜻하고 진솔함이 묻어나 있다. 그는 그룹 활동과 솔로 활동을 구분 지음으로써 더욱 흥미를 느낀다고 털어놨다.

(그룹과 솔로 활동이) 정반대라 재미있다. 제 노래를 쓰다보며 한계에 갇힐 때가 있다. 도전을 무서워할 때도 있는데 구구단, 아이오아이 노래를 쓴다고 하면 생각치도 못한 아이디어가 나온다. 그러다보니 곡 쓸 때도 재미있다. 제 솔로뿐 아니라 걸그룹 곡도 최대한 써보려고 노력 중이다.”

청하, 태연, 아이유, 선미 등 수많은 솔로 가수들 중 세정의 가점이 있다면 무엇일까. 세정은 자신의 강점으로 ‘진실함과 투박함을 꼽았다.
가수 세정이 첫 번째 미니앨범 ‘화분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자신의 음악 세계관에 대해 털어놨다.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 강점은 투박함과 진실함이다. 털털해 흘리는 부분도 많은데 그 투박함이 애정을 갖게 하는 것 같다. 진실, 공감됨이 중요한 포인트다. 연기든, 예능이든, 작사, 작곡이든 진심이라는 게 가장 중요한 주제인 것 같다. 위로가 노래하는 사람에게 중요한 게 공감이다. 어쨌든 노래를 듣는 건 사람이지 않나. 공감을 이끌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수를 꿈꿨던 시기에도 생각을 했던 부분이다. 저 자신도 그 위로가 필요했을 때 ‘이런 위로를 해주는 사람은 어디 없나라는 생각을 들었다.”

현재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대중에게 보여줄 무대가 많지 않은 상황. 그는 이 시기가 진정으로 위로가 필요한 시기라면서 각별한 다짐을 전했다.

(무대를 직접 팬들에게 보여주지 못해) 아쉽기는 아쉽다. 그러나 제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위로인데 이 시기가 가장 위로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앨범 발매 전에는 저 역시도 발매를 연기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 이럴 때일수록 멈춰서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멈춰버리면 정작 위로해줄 사람이 없지 않나. 이런 시기에 제가 위로를 전할 수 있어 기쁘다. 음악방송을 준비할 때 시각적인 것에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 무관중으로 하다보니 시각적인 부분보다는 청각으로 보여주기 다가가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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