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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선수들과 임금 삭감 합의 없이 ‘ERTE’ 발표
입력 2020-03-27 08:5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정 압박을 느낀 바르셀로나는 27일(한국시간) 이사회를 열고 ‘ERTE’를 발표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리오넬 메시의 소속팀인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가 선수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채 임금을 삭감한다.
스페인 ‘마르카는 27일 오전(한국시간) 바르셀로나가 국제축구연맹(FIFA), 유럽클럽협회(ECA) 등과 협의 후 ‘ERTE(Expediente de regulación de empleo)를 발표했다”라고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공식 활동이 중단하면서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유럽 프로축구 팀의 수입이 끊겼다.
재정 위기에 처하자 허리띠를 졸라매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손을 댄 건 선수들의 임금이다. 지출 비중이 가장 커서 바르셀로나 예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바르셀로나는 임금 삭감을 제안했으나 선수들은 거절했다. 구단의 삭감 폭은 70%였다. 그렇지만 바르셀로나는 재정 개선을 위해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리고 BLM 직원들에 대해서도 ERTE를 선언했다. ERTE는 임시직 고용 규제로 일시적 해고를 의미한다. 정부가 이 기간 보조금을 지원하며 코로나19 사태 후 재계약이 된다.
‘마르카는 바르셀로나의 ERTE는 선수들과 합의 여부에 상관없이 진행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선수들과 합의를 위해 임금 삭감 협상 창구를 열어뒀다.
FIFA도 코로나19 여파로 구단의 임금 삭감 주장을 옹호하고 있다. 다만 임금 삭감 한도를 50%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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