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주빈, 가정환경 어려워"…'도청장치 만들자' 제안
입력 2020-03-26 18:00 

【 앵커멘트 】
조주빈은 가정 환경은 어려웠지만 고등학교 담임 선생님이 기억 못 할 정도로 아주 착실하고 조용하게 학창시절을 보낸 것으로 파악됩니다.
보육원에서 봉사활동까지 하는 모범적인 모습도 보인 조주빈, 하지만 '박사'로 일하면서 급격히 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일호 기자가 주변 사람들의 목소리를 정리했습니다.


【 기자 】
고등학교 담임 선생님조차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조주빈은 조용한 학생이었습니다.


▶ 인터뷰 : 고등학교 담임 선생님
- "기억이 잘 안 나요. 뭐를 얘기하기가. 착실하니까 잘 졸업을 했으니까. 선생님들이 아무도 기억을 못 하시더라고요."

'박사'의 정체가 조주빈으로 밝혀지자, 모교 선생님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고등학교 교감 선생님
- "학교에서 운영하는 봉사나 교육에 잘 참여했고요. 결석은 한 번도 없을 정도로, 3년 개근할 정도로 착실한 학생이었는데…."

대학생 시절인 2017년 10월부터 최근까지 봉사활동을 58차례나 하는 등 겉으로는 모범적인 생활을 해 왔습니다.

봉사단체 관계자는 조주빈이 어려운 가정에서 자랐지만 밝은 모습이었다고 기억했습니다.

▶ 인터뷰 : 봉사단체 관계자
- "어머니가 일찍 집을 나갔대요. 중학교 전으로 들은 것 같다고…지금도 저는 처음에 왔을 때는 순수하게 봉사를 시작했다고 생각해요."

2018년 3월부터 1년간 봉사 활동을 멈춘 기간은 바로 조주빈이 아동 성착취물을 제작하던 기간입니다.

또 지인에게 범죄를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봉사단체 관계자
- "'도청장치 같은 거 만들어서 한번 해보는 건 어때? 재밌을 거 같지 않아?'라고 조주빈이 그 친구에게 (제안)한 거예요."

다만 조주빈은 봉사활동을 하면서도 휴대폰을 자주 봤는데, 이때 여성들의 사진이 많이 보였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봉사단체 관계자
- "휴대폰을 (조주빈)이 자주 만지는 편이었어요. 만질 때 화면을 보니까 여성들 사진 같은 것들이 있었어요. (텔레그램) 비슷한 여성 사진들 여러 개 있고…."

너무나도 평범해 보였던 조주빈, 주변 사람들은 겉과 속이 너무나도 달랐던 조주빈의 모습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이은준 VJ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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