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오늘(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을 증상 발현 이틀 전부터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코로나19 환자는 발병 이틀 전부터도 바이러스를 배출할 수 있다는 조사결과를 내놓은 데 따른 것입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오늘(26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확진자 동선은 발병 하루 전부터 공개해왔는데, 내부에서 이틀 전부터 공개하는 방안에 대해서 계속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만 WHO도 최대 이틀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하루 전'에서 '이틀 전'으로 바꾸는 부분은 다른 참고문헌과 조사 결과를 보면서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보건당국은 무증상 유럽발 입국자의 진단검사 실시 기한도 코로나19 환자의 바이러스 배출 기간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럽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내·외국인 가운데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없는 사람은 일단 자가격리를 시작하고, 입국 후 3일 내 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받게 되어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진단검사에서 '음성'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잠복기 14일 안에 발병할 수 있는 만큼 2주간의 격리해제가 끝나는 시점에 진단검사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권 부본부장은 이에 대해 "잠복기는 최장 14일이지만, 보통 감염 후 5∼7일이 지나면 증상이 나온다"며 "증상 발현 하루 또는 이틀 전부터 바이러스가 나온다는 WHO 등의 발표와 여행자의 출국 시점 등을 고려하면 입국 후 3일까지는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증상이 늦게 나타날 수 있지만, 자가격리 14일간 증상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바로 검사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