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신세돈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김 전 대표께서 통합당 선대위에 합류하시기로 결정했다"며 "선거 대책 관련 총괄 역할을 하기로 하셨고 오는 29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전 대표께서는 오늘 아침 황교안 통합당 대표와 약속이 이뤄져 이날 오전 10시30분께 황 대표와 저희 두 공동위원장이 김 전 대표 자택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황 대표는 전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를 마친 후 기자들이 '김 전 대표의 영입이 무산된 게 아니냐'고 묻자 "무산된 바 없다'며 "논의 과정에 있었다"고 답했다.
지난달 말부터 통합당 상임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된 김 전 대표는 최근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공사를 비롯한 공천에 대해 각을 세우면서 영입이 무산된 바 있다.
한편, 1987년 개헌 당시 '경제민주화' 조항의 입안을 주도했던 김 전 대표는 2012년 총선 때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끌던 새누리당에 합류해 승리를 이끌었고, 2016년 총선에서도 민주당 비대위원장 대표를 맡아 당의 승리에 기여했다.
[디지털뉴스국 맹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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