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CGV, 코로나19 여파에 영화관 30% 문 닫는다
입력 2020-03-26 11:23 
[사진 출처 = 연합뉴스]

CGV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국 직영점의 30%를 휴업한다.
CGV는 오는 28일부터 직영 극장 116개 중 30%에 달하는 35개 영업을 중단한다고 26일 밝혔다. 문을 닫는 극장은 ▲서울 대학로 ▲명동 ▲수유 ▲청담씨네시티 ▲피카디리 1958 ▲하계점 ▲경기 김포풍무 ▲의정부태흥 등지다.
정상 영업을 하는 극장도 상영 회차를 줄인다. CGV용산아이파크몰과 왕십리, 영등포점을 제외한 모든 극장에서 3회차(9시간)로 절반 가량 축소 운영한다.
극장이 축소 운영됨에 따라 전 임직원은 주 이틀 휴업을 통한 주3일 근무 체제로 전환한다. CGV는 임직원들에게 휴업에 따른 휴업 수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고통 분담 차원에서 대표 30%, 임원 20%, 조직장 10% 비율로 연말까지 월 급여를 자진 반납한다. 아울러 근속 기간 10년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희망하는 임직원에 한해 무급 휴직도 시행한다.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며 CGV는 영업 활동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CGV에 따르면 최근 전체 극장 관객 수는 하루 평균 2만5000명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는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통합 전산망 집계가 시작된 2004년 이후 최저치다.
CGV 관계자는 "임차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높은 극장 사업 특성상 오는 5월까지 주요 신작들이 없는 상황에서 부분 중단보다 모든 극장의 영업을 중단하는 것이 더 맞는 상황"이라며 "영화관의 매출 급감은 영화 투자, 제작, 배급 등 전분야의 고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우선 35개 직영 극장만 휴업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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