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포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난 24일 2020 도쿄 하계올림픽(7월 24~8월 9일)의 개막을 1년 연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때문이다. 그렇다면 2년도 남지 않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2월 4~20일)은 예정대로 무난히 치러질까?
아니다. 이미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예방 차원에서 일찌감치 다른 나라의‘안전지대로 개최지를 옮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베이징은 코로나 19의 발원지 우한과 1054km나 떨어져 있다. 하지만 26일 현재 8만1000 명이 넘는 확진자와 3200여 명의 사망자를 낸 중국의 코로나 19 피해 현황을 보면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 대회 개막 1년여를 앞둔 2020년 하반기에도 베이징 등 중국 일원에서 코로나 19가 완전종식되지 않으면 2021년 초라도 다른 나라로 개최지를 이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이미 코로나 19의 피해를 보고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조직위는 코로나 19사태로 지난 1, 2월 대회개최 2년 전 치러야하는 프레올림픽 성격의 빙상, 스키 등 각 종목 테스트 이벤트를 모두 취소했다. 테스트 이벤트는 실제 상황을 가정하고 펼치는 예행연습으로, 시설과 운영 점검 등 올림픽 준비과정에서 꼭 거쳐야 할 필수코스. 이제 내년 1, 2월 단 한 번 테스트 이벤트의 기회가 있지만 만에 하나 진정 국면의 코로나 19가 중국에서 재발하거나 증후군이 남아 있을 경우 이 또한 취소가 불가피, 올림픽 준비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빙상 스키 등 국제 동계종목 연맹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아직 개최지가 결정되지 않은 2030년에 열고 2년도 남지 않은 2022 동계올림픽은 조기에‘안전지대로 옮겨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2026 동계올림픽은 이탈리아의 밀라노-코르티나담베초가 개최지이다.
대체 개최지 후보로 미국 SLC와 평창 부상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대체 개최할 유력한 후보지는 2002년 동계올림픽을 치렀던 미국 유타주의 솔트레이크시티(SLC)다. 스포츠 전문매체 The Sport Examiner에 따르면 솔트레이크시티는 동계올림픽 준비가 1년이면 가능하다고 한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조직위는 실제 대회를 성공적인 흑자올림픽으로 치러냈으며 모든 경기장이 잘 유지 관리되고 있고 유타주립대학교와의 합의가 이루어지면 학교기숙사를 2002년 때와 마찬가지로 선수촌으로 활용 가능하다고 한다. 아울러 2002년 올림픽 당시 대회조직위 프레이저 불록 사무총장과 콜린 힐튼 시설운영국장 등핵심 요원이 아직도 2002년 동계 올림픽 유산재단(Olympic Legacy Foundation)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 솔트레이크시티는 2030 동계올림픽의 개최를 위해 미국올림픽위원회에 유치 후보 신청을 내놓을 만큼 동계올림픽 운영 노하우를 인정받고 있다. 이와 함께 2022 동계올림픽 개최 대체 후보지로 한국의 평창도 거론되고 있다. 2018년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데다 각종 시설이 거의 남아있고 운영인력의 동원도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2024년 청소년 동계올림픽이 평창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이 행사의 사전 준비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솔트레이크시티나 한국의 평창도 코로나 19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 없고 주민 찬반투표 등 난제와 변수가 많은 것이 걸림돌이다.
동계올림픽 역사상 개최지가 변경된 것은 딱 한 번.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1964년 동계올림픽 개최)가 1973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가 반납한 1976년 동계올림픽 개최권을 인수해 대회를 무난하게 치러냈었다.
이종세 전 동아일보 체육부장[ⓒ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니다. 이미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예방 차원에서 일찌감치 다른 나라의‘안전지대로 개최지를 옮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베이징은 코로나 19의 발원지 우한과 1054km나 떨어져 있다. 하지만 26일 현재 8만1000 명이 넘는 확진자와 3200여 명의 사망자를 낸 중국의 코로나 19 피해 현황을 보면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 대회 개막 1년여를 앞둔 2020년 하반기에도 베이징 등 중국 일원에서 코로나 19가 완전종식되지 않으면 2021년 초라도 다른 나라로 개최지를 이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이미 코로나 19의 피해를 보고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조직위는 코로나 19사태로 지난 1, 2월 대회개최 2년 전 치러야하는 프레올림픽 성격의 빙상, 스키 등 각 종목 테스트 이벤트를 모두 취소했다. 테스트 이벤트는 실제 상황을 가정하고 펼치는 예행연습으로, 시설과 운영 점검 등 올림픽 준비과정에서 꼭 거쳐야 할 필수코스. 이제 내년 1, 2월 단 한 번 테스트 이벤트의 기회가 있지만 만에 하나 진정 국면의 코로나 19가 중국에서 재발하거나 증후군이 남아 있을 경우 이 또한 취소가 불가피, 올림픽 준비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빙상 스키 등 국제 동계종목 연맹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아직 개최지가 결정되지 않은 2030년에 열고 2년도 남지 않은 2022 동계올림픽은 조기에‘안전지대로 옮겨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2026 동계올림픽은 이탈리아의 밀라노-코르티나담베초가 개최지이다.
대체 개최지 후보로 미국 SLC와 평창 부상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대체 개최할 유력한 후보지는 2002년 동계올림픽을 치렀던 미국 유타주의 솔트레이크시티(SLC)다. 스포츠 전문매체 The Sport Examiner에 따르면 솔트레이크시티는 동계올림픽 준비가 1년이면 가능하다고 한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조직위는 실제 대회를 성공적인 흑자올림픽으로 치러냈으며 모든 경기장이 잘 유지 관리되고 있고 유타주립대학교와의 합의가 이루어지면 학교기숙사를 2002년 때와 마찬가지로 선수촌으로 활용 가능하다고 한다. 아울러 2002년 올림픽 당시 대회조직위 프레이저 불록 사무총장과 콜린 힐튼 시설운영국장 등핵심 요원이 아직도 2002년 동계 올림픽 유산재단(Olympic Legacy Foundation)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 솔트레이크시티는 2030 동계올림픽의 개최를 위해 미국올림픽위원회에 유치 후보 신청을 내놓을 만큼 동계올림픽 운영 노하우를 인정받고 있다. 이와 함께 2022 동계올림픽 개최 대체 후보지로 한국의 평창도 거론되고 있다. 2018년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데다 각종 시설이 거의 남아있고 운영인력의 동원도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2024년 청소년 동계올림픽이 평창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이 행사의 사전 준비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솔트레이크시티나 한국의 평창도 코로나 19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 없고 주민 찬반투표 등 난제와 변수가 많은 것이 걸림돌이다.
동계올림픽 역사상 개최지가 변경된 것은 딱 한 번.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1964년 동계올림픽 개최)가 1973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가 반납한 1976년 동계올림픽 개최권을 인수해 대회를 무난하게 치러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