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환율 엿새째 상승…1,500원 갈까
입력 2009-02-17 10:24  | 수정 2009-02-17 10:24
【 앵커멘트 】
원·달러 환율이 엿새째 오르면서 1,440원도 돌파했습니다.
제2의 금융위기 발생 가능성에 지정학적 위험까지 겹치면서 1,500원 돌파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천상철 기자.


【 기자 】
한국은행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
환율 오늘도 많이 오르네요. 이 시각 현재 얼마입니까.

【 기자 】
오늘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3원 50전 오른 1,431원에 장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상승폭을 키우며 10시 10분 현재 어제보다 15원 급등한 1,442원 50전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환율이 1,440원을 넘은 건 지난해 12월 9일 1,447원 이후 두 달여만의 일입니다.

환율이 오르고 있는 것은 주가하락과 외국인의 순매도 때문입니다.

외국인들은 오늘까지 최근 엿새 동안에만 9천억 원 넘게 매물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러시아·영국 등 유럽발 금융위기 가능성에다 북한 미사일 발사 움직임 등 지정학적 위기까지 겹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무디스가 최근 국내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낮추면서 은행들의 외화수급사정이 안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환율급등에 기름을 붓는 양상입니다.

지난해 연말 대대적인 시장개입 속에 환율을 1,250원대로 끌어내렸던 정부는 개입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엔고 영향으로 수출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35년 만에 최악을 기록한 것을 지켜본 정부로선 환율을 끌어내릴 이유가 없는 셈입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금융위기 가능성이 수그러들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사라지지 않는 한 환율은 당분간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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