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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입장 “조주빈, 김웅 사주받은 척 접근, 증거 확보 위해”
입력 2020-03-26 07:4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JTBC 와 손석희 사장이 조주빈에게 협박을 당해 증거 확보를 위해 그가 요구했던 금품 일부를 제공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23일 JTBC는 이 같은 입장을 내며 "조주빈이 자신은 흥신소 사장이라며 텔레그램을 통해 (손석희 사장에게) 접근했다. 분쟁 중인 K씨(김웅)가 나와 가족들을 상대로 위해를 가하기 위해 행동책을 찾고 있고 이를 위해 접근했다"고 말했다.
JTBC에 따르면 조주빈은 자신이 직접 K씨와 대화를 나눈 것처럼 조작된 텔레그램 문자 내용을 손 사장에 제시했다. 조주빈이 제시한 탤레그램에는 K씨가 손 사장이나 가족을 해치기 위해 자신에게 이미 돈을 지급했다는 내용이 있었다.
텔레그램 내용은 매우 정교하고 치밀하게 조작돼 있었다. 이를 수사하던 경찰마저도 진본인 줄 알 정도였다고 한다. 더욱이 손 사장은 '태블릿PC' 보도 이후 지속적인 테러 위협을 받았던 만큼 조주빈 협박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고 JTBC 측은 전했다.

손 사장은 "아무리 K씨와 분쟁중이라도 그가 그런 일을 할 사람이라고는 믿기 어려워 사실이라면 계좌내역 등 증거를 제시하라고 했다"며 "이에 조주빈은 금품을 요구했고, 증거확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이에 응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조주빈은 요구한 증거들을 제시하지 않고 잠적한 후 검거됐다. 손 사장이 조주빈한테 건넨 금액의 구체적인 액수가 얼머인지 JTBC 측과 손 사장은 밝히지 않았다.
손 사장은 "위해를 가하려 마음먹은 사람이 K씨가 아니라도 실제로 있다면 설사 조주빈을 신고해도 또 다른 행동책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기에 매우 조심스러웠고, 그래서 신고를 미루던 참이었다"며 "혹여라도 그 누군가가 가족을 해치려 하고 있다면, 그건 조주빈 하나만 신고해선 안 될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흥신소 사장이라고 접근한 사람이 조주빈이라는 것은 검거 후 경찰을 통해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JTBC는 "손 사장과 그 가족의 입장을 이해하고 지지하며 향후 대응 역시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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