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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치는 일정·출전권 논란…1년 연기도 '첩첩산중'
입력 2020-03-25 19:30  | 수정 2020-03-25 20:21
【 앵커멘트 】
도쿄올림픽이 일단 1년 연기하는 것으로 결론났지만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했습니다.
이미 확정된 출전권의 유효 논란이 불가피하고, 다른 국제대회의 일정도 다 손봐야 합니다.
김동환 기자가 문제를 짚어 봤습니다.


【 기자 】
바흐 IOC 위원장과 아베 일본 총리는 도쿄올림픽을 내년으로 미루는 데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잡지 못했습니다.

지구촌 스포츠 일정을 통째로 건드려야 해 조율할 게 한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바흐 / IOC 위원장
- "올림픽은 지구상에서 가장 복잡한 이벤트입니다. 206개의 국가에서 1만 1000명의 선수를 모아야 합니다."

당장 올림픽 다음으로 큰 행사인 세계육상선수권과 수영선수권대회가 내년 7월과 8월에 각각 예정돼 있습니다.

올해 6월 열릴 예정이던 유럽과 남미의 축구선수권대회도 내년으로 연기된 상태입니다.


종목별 예선 일정을 조정하는 것도 문제지만 이미 확정된 57%의 본선 출전권을 어떻게 처리할지도 민감한 이슈입니다.

지난 성적을 1년 뒤까지 인정하기도 무리고, 그렇다고 경쟁을 원점으로 돌릴 수도 없습니다.

일본이 당면한 문제도 많습니다.

이미 판매된 1조 원어치의 티켓 673만 장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이고, 주요 시설 임대 계약과 분양 완료된 선수촌아파트 입주도 1년 늦춰야 합니다.

▶ 인터뷰 : 무토 / 도쿄올림픽조직위 사무총장
- "1년 추가하는 데 드는 비용을 누가 부담할 것인지는 차차 풀어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올림픽 연기 결정을 최초 보도했던 USA 투데이는 "연기 후 극복할 수 없는 더 큰 장애물이 나타날 것"이라며 완전 취소를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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