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명동성당 '애도 물결'…"큰 별 졌다"
입력 2009-02-17 02:04  | 수정 2009-02-17 08:19
【 앵커멘트 】
김수환 추기경의 시신이 안치된 명동성당에는 신자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불교와 개신교 등 종교계도 종파를 넘어서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을 애도했습니다.
이기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수환 추기경의 시신이 생전에 평화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던 명동성당에 도착합니다.

정진석 추기경이 앞서 맞이한 시신은 추기경의 뜻을 이어갈 젊은 사제들의 손에 대성전 안으로 한 걸음씩 옮겨집니다.

모두 일어서서 김 추기경을 기다리던 신자들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립니다.

늦은 밤이지만 성당 안은 신자들로 가득 찼습니다.


생전의 평화로운 모습 그대로 유리관 속에 안치된 김 추기경을 위해 엄숙한 기도가 이어집니다.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소식이 전해지자 빈소가 마련된 명동성당에는 신자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안선영 / 서울 은평구 갈현동
- "천주교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큰 별이었던 김수환 추기경님이 영원히 안식을 찾으실 수 있을 거로 생각하고, 많이 안타깝지만 편안하실 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자들은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의 앞에 섰던 김 추기경의 실천하는 신앙을 기억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태 / 경기 구리시
- "가장 예수님의 삶을 닮으신 분이 아니셨나 생각했습니다. 항상 올곧고 바른 신앙생활을 말보다는 행동으로 몸소 실천으로 보여주셨던…"

조계종은 송월주 전 총무원장이 성당을 직접 찾아 이웃의 고통을 대신해 살아온 김 추기경을 애도했습니다.

기독교계 등 종교계도 애도문을 발표해 종파를 넘어선 화해의 메시지를 전한 김 추기경을 기렸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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