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5일 메디톡스에 대해 1분기 수출 부진과 연간 탑라인의 성장 정체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47만원에서 31만원으로 하향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디톡스는 '제약바이오 섹터 내의 삼성전자'라 불릴 만큼 외국인 비율(지난해 평균 45.6%)이 높았으나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외국계 자금들이 이탈했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과 관련한 악재가 없을 때도 주가가 폭락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매도물량이 많지 않아도 거래량이 적어 주가 하락폭이 더욱 크게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선 연구원은 "중국에서 뉴로녹스의 승인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데다 현재 연구개발(R&D)에 대한 가치 비중이 점차 축소되면서 이노톡스와 중국 뉴로녹스 등 파이프라인 가치를 재조정했다"며 "1분기는 중국 수출 부진으로 인한 실적악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해소되고 5월 중순께 1분기 실적 발표와 6월 5일 ITC 소송 예비판정 발표 등 소송 불확실성이 마무리되면 주가는 빠르게 반등할 것을 기대했다.
선 연구원은 "현재 메디톡스의 주가는 과도하게 하향 가치화된 부분이 있다"면서 "ITC 소송이 마무리되는 3분기부터는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이 예상돼 1분기 실적발표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매수를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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