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은행 자본확충 '마이너스 통장' 방식
입력 2009-02-16 17:32  | 수정 2009-02-16 18:59
【앵커멘트】
은행 자본확충펀드가 '마이너스 통장' 방식으로 정해지면서 우리은행이 2조 원 이상의 자본확충펀드 활용 방침을 밝혔습니다.
중기 대출 연장은 자금난 해소에 도움이 되겠지만, 구조조정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은행권 자본확충펀드가 마이너스 통장 방식으로 추진됩니다.

은행별로 자본확충펀드를 사용할 수 있는 한도를 정하고 필요할 때 한도 내에서 자본을 확충하는 방식입니다.

모든 은행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 개별 신청에 따른 불이익을 없애고 경영권 간섭도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금융당국은 특히 자본확충펀드가 어려운 은행을 지원하는 게 아니라 참여 은행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임을 강조했습니다.


우리은행은 당장 2조 원 이상 자본확충펀드를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종휘 / 우리은행장
- "우리은행은 정부가 마련한 좋은 펀드에 대해 활용하겠다, 금액은 2조 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한결같이 얘기해 왔습니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자본확충펀드 신청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입장입니다.

금융당국과 은행은 또 중소기업 대출 만기를 연장해 주기로 했습니다.

신용보증기관이 보증한 대출을 포함해 일반 대출까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만기를 12월까지 연장해 준다는 방침입니다.

한 시중은행장은 이에 대해 은행의 자산건전성 훼손 가능성이 있지만, 중기 지원과 어떻게 조화시키느냐가 관건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일괄적인 중기 대출 연장이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떨어뜨리고 시장 내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저해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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