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주가 급락에 자사주 매입 나선 최정우 포스코 회장
입력 2020-03-24 16:46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포함한 포스코그룹 임원들이 주가 방어와 책임경영 실천을 위해 자사주를 취득했다.
24일 금융감독원 공시와 포스코에 따르면 최 회장을 포함한 포스코 임원 51명은 23일까지 총 26억원어치의 주식 1만6000천주를 매입했다. 최 회장은 지난 17일 장내에서 615주를, 장인화 포스코 사장은 18일에 500주를 각각 매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케미칼, 포스코ICT, 포스코강판, 포스코엠텍 등 상장 5개사의 포스코그룹 임원 89명도 포스코인터내셔널 7만 4000주, 포스코케미칼 1만 5000주 등 각자 소속된 회사의 주식 총 21억원어치를 매입했다.
특히 포스코의 주가는 2월까지만 해도 20만원대에 머물렀지만 최근 코로나 19확산 여파로 급락하면서 23일에는 13만80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27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포스코가 주총에 앞서 임원들이 주식 매입에 나서면서 포스코 주식이 과도한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전달함과 동시에 주가 회복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경영의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 그룹사 전 임원은 앞으로도 추가로 회사 주식 매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 18일 코로나19 사태로 27일로 예정된 주주총회 직접 참석이 어려운 주주를 위해 지난해 경영성과와 올해 경영계획을 담은 최 회장의 주주서한을 창사이래 처음으로 송부하면서 "미래 성장투자 소요를 우선 고려하고 남은 잉여 재원에 대해서는 주주환원 정책에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지난 1월 31일 기업설명회에서도 향후 3년간 배당성향에 대해 30% 수준을 목표로 제시하며 주주환원 강화 기조를 유지키로 했다.
[서동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