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오신환 "文정부 `소주성` 실패"vs 정태호 "역대 최고 고용률"
입력 2020-03-24 14:45 
오신환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의경 식약처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제 21대 4·15총선에서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신환 미래통합당 후보가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오 후보는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재인정부가 가장 잘못한 정책은 경제정책"이라며 "소득주도성장이라고 하는 듣도 보도 못한 이론으로 최저임금을 급속하게 인상하고, 그로 인해 일자리쇼크, 자영업 쇼크를 만들어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것을 메꾸기 위해 세금으로 일자리를 만드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민주당은 이번 총선 공약에서 소득주도성장을 빼버렸다.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정태호 후보의 책임이 있다"고 꼬집었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정 후보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은 반드시해야 할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정책기획비서관과 일자리수석을 역임한 바 있다.
정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등장할 때부터 고용 없는 저성장 시대가 출범했다"며 "2018년 고용 참사라고 할 정도로 상황이 어려웠지만, 지난해에는 역대 최고의 고용률을 달성했다"며 '광주형 일자리'라는 모범이 될만한 모델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사진 = 정태호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 페이스북]
오 후보는 고용의 질에 대해 지적했다.
오 후보는 "결국, 60대 이상의 일자리를 세금으로 쏟아 부으면서 일자리 만든 것을 통계로 지금 국민들께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이라며 "저는 경제를 망치고 세금을 들여서 일자리 노인 정책, 일자리 늘려놓은 것들에 대해 그것이 과연 성공한 일자리 정책이냐는 것을 다시 되묻고 싶은 마음"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정 후보는 "노인 인구가 늘기 때문에 노인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이라며 "하지만 내용을 보면 주로 사회 서비스, 정보·통신·과학·기술 분야 등의 일자리가 늘었다. 통계를 좀 공부를 하셨으면 좋겠다"고 반박했다.
한편 서울 관악갑과 관악을 선거구는 소선거구제가 시행된 13대부터 지난 20대 국회까지 총 8번의 총선에서 16번 대결을 펼쳐 민주당 계열이 통합당 계열에 4번만 내주고 12번을 이길 정도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지역이다.
특히 관악을 선거구는 지난 20대 총선 당시 오 예비후보가 정 예비후보를 861표차(0.7%)로 꺾은 격전지다. 두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3번째 대결을 펼친다.
[디지털뉴스국 맹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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