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슈퍼 주총 위크` 돌입한 유통업계 주요 안건들은
입력 2020-03-24 11:31  | 수정 2020-03-24 12:50
사진 왼쪽부터 차정호 신세계 대표, 강희석 이마트 대표,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

오는 25일부터 유통업계는 본격적인 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한다. 이번 주총에서는 지난해 연말 대규모 인적 쇄신을 통해 주요 직책을 맡은 이들의 사내이사 선임 건과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신사업 진출 관련 정관 변경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이마트 BGF리테일 등의 주총은 오는 25일, 롯데그룹의 주요계열사와 대상, CJ제일제당 등의 주총은 27일로 예정돼 있다.
우선 신세계는 25일 주총에서 차정호 신세계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권혁구 신세계 전략실장(사장)과 김정식 지원본부장(부사장)도 재선임해 3인 체제를 구축할 전망이다.
같은 날 이마트는 지난해 10월 외부에서 영입한 강희석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특히 이번 주총에서 이마트는 '전기충전사업을 포함한 전기 신사업 및 전기사업'을 신규사업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그 동안 전기차 충전사업을 외부 위탁 방식으로 해 왔다. 현재 전기차 충전사업소는 전국 115개 이마트 점포 주차장에 설치돼 있다.
이번 주총에서 이마트는 정관 변경을 통해 전기차 충전사업을 향후 자체 사업으로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25일 주총에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한편,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와 장호진 기획조정본부장의 경우 사내이사로 새롭게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BGF리테일은 이번 주총에서 홍석조 회장의 장남인 홍정국 BGF대표를 BGF리테일의 등기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내놓았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만큼 이번 주총에서 오너가 후계 구도를 확실히 하는데 힘을 실어 줄 전망이다.
대상은 오는 27일 주총에서 임상민 전무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임창욱 대상그룹 회장의 차녀인 임 전무는 그룹 지주사인 대상홀딩스 지분의 35.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언니인 임세령 전무는 1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이미 대상 후계 구도는 임상민 전무로 굳혀진 가운데 사내이사에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 역시 27일 일제히 주총을 연다.
롯데지주와 롯데제과는 이번 주총에서 신동빈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내놓았다. 롯데지주는 또 사내이사로 황각규 부회장을 재선임하고 송용덕 부회장, 윤종민 경영전략실장을 신규 선임한다.
롯데쇼핑의 경우 황범석 백화점사업부장과 장호주 쇼핑HQ 재무총괄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특히 롯데쇼핑은 27일 주총에서 '주택건설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이는 최근 적자를 기록한 마트·슈퍼·백화점 등 점포 700여개 중 200여 개를 정리하기로 결정하면서 폐점 점포 부지 개발 사업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또 롯데쇼핑은 온라인시장에 집중하기 위해 '전자금융업' 역시 사업 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도 27일 주총을 열어 최은석 CJ 경영전략 총괄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오는 30일 열리는 CJ주총에서는 박근희 CJ그룹 부회장이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고 최은석 경영전략 총괄부사장이 신임 등기임원을 맡을 전망이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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