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올 초 9억 넘는 오피스텔 거래량 쑥↑
입력 2020-03-24 08:34 
서울 서초구 부띠크 모나코 오피스텔 전경 [출처 = 카카오맵]

올해 초 전국에서 9억원이 넘는 오피스텔 거래량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정부가 12.16 부동산 대책을 통해 고가주택에 대한 대출을 압박하자 풍선효과로 투자자들이 오피스텔에 눈을 돌린 것으로 보고있다. 2월에는 오피스텔 소득 수익률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 1~2월 전국 9억원 이상 오피스텔 거래량은 56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거래량 17건 대비 약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2월 전국 9억원 이상 오피스텔 거래량은 35건으로 지난해 동월 거래량 8건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올 1~2월 거래된 9억원 이상 오피스텔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서울로 39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이어 경기도(9건), 부산(8건) 등의 지역 순이었다.

서울 내 거래량 중에는 강남구가 11건으로 가장 많았고 ▲영등포구(8건) ▲양천구(7건) ▲용산구·서초구(5건) ▲마포구(3건) 순이었다. 경기도는 성남시 8건 하남시 1건이었으며 부산의 모든 거래 물건은 해운대구에 있었다.
오피스텔 소득 수익률도 상승했다. 한국감정원 자료 분석 결과, 2월 전국 오피스텔 소득 수익률은 5.45%로 1월 소득 수익률 5.44% 대비 0.01%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오피스텔 소득 수익률 집계가 시작된 2018년 1월 이후 첫 상승이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지난해 고가 주택 대출 규제가 강화돼 대출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고가 오피스텔 거래량은 증가했고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과거 임대 수익을 얻는 투자 상품이었던 오피스텔이 실거주 목적으로도 많이 거래되고 있어 수요층이 다양해진 것도 오피스텔 거래량 증가 요소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