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장치·밸러스트 수처리장치 및 압력용기 전문기업 엔케이는 국내 대형조선소와 북극(Arctic) LNG(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에 대한 선박용 방재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160억원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극지방용 북극(Arctic) LNG 선박에 대한 계약으로, 해당 설비는 영하 52도의 혹한에서도 정상 가동할 수 있도록 고사양의 장비와 기술력이 요구된다.
회사 관계자는 "엔케이의 뛰어난 기술력과 수행 능력을 고객으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로, 글로벌 소화장치 전문 기업으로 그 입지를 확인할 수 있는 프로젝트로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선박용 방재 설비 계약뿐 아니라, 육상 플랜트 시장에서도 수주가 이어지고 있어 전 사업분야에서 순조롭게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케이는 지난 1월에도 약 526억원에 달하는 압력 용기 공급 계약을 수주한 바 있다.
지난 1980년 설립된 엔케이는 핵심 기술 중 하나인 무용접(Seamless) 고압 실린더 기술을 기반으로 소화장치, 밸러스트 수처리장치 및 압력용기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중견 제조 기업이다. 현재 선박용 소화 시스템의 국내 선두 기업으로 국내의 모든 조선소를 포함해 글로벌 주요 선주사와 조선소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고압천연가스용 초대형 운반 용기, 반도체용 고압 특수가스의 저장 용기, 수소충전소용 수소운반 저장 용기 등 고압가스용기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브랜드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천남주 엔케이 대표이사는 "지난 40여년간 쌓아온 기술력과 신뢰도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영업 활동과 함께 글로벌 업체들의 파트너사로 입지를 공고히 해 올해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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