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다음은 당신 차례입니다"…지역 상권 살리기 시동
입력 2020-03-23 09:31  | 수정 2020-03-23 10:10
【 앵커멘트 】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업소는 폐업 위기에 몰릴 수밖에 없습니다.
방역을 끝내고, 2주일 동안을 휴업해도 사람들의 마음을 돌리지는 못하는 게 현실인데요.
한 자치단체가 코로나19 퇴치 챌린저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코로나 19 확진자가 다녀간 경남 거제의 한 식당입니다.

안으로 들어서자, 거제 시청 공무원 수십 명이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썰렁했던 식당분위기와는 180도 달라졌습니다.


확진자의 동선에 이 식당이 포함됐다는 소식에 손님이 뚝 끊겼던 겁니다.

식당 사장과 종업원 모두가 음성이었고, 14일간 자가격리까지 마쳤지만, 손님들은 더는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순자 / 식당 주인
- "실제로 당하고 보니까 사람들이 마음을 너무 메마르게 하더라고요. 좀 안타까웠습니다."

보다 못한 거제시가 발벗고 나섰습니다.

근거 없는 공포심을 없애려고 확진자가 다녀간 식당에서 단체 회식을 시작했습니다.

일회성에 그치는 것을 방지하려고, SNS를 통해 다음 방문자를 지명하는 챌린지 캠페인을 도입했습니다.

▶ 인터뷰 : 변광용 / 경남 거제시장
- "오늘은 주민생활과에서 식사를 합니다. 다음에 자연녹지과를 지명하게 되면 자연녹지과에서 관내에 있는 식당을 찾아 점심을 하는 챌린지를 하고 있는데 힘내시고 잘 견뎌내시기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지자체들의 노력이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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