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통령 호소에도 일부 교회 현장 예배…동네 주민 항의
입력 2020-03-23 07:00  | 수정 2020-03-23 07:47
【 앵커멘트 】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 달라는 대통령의 호소에도 일부 교회가 현장 예배를 강행했습니다.
주민들은 교회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지자체도 현장 예배 지침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점검에 나섰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휴일 예배를 자제해달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호소에 이어 정세균 국무총리도 종교시설 운영을 잠시 멈춰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국무총리 (그제)
- "집단감염 위험이 큰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은 앞으로 보름 동안 운영을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합니다."

하지만, 일요일인 어제(22일) 정부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일부 교회는 현장 예배를 강행했습니다.

교회 앞에서는 예배를 중단하라는 집회가 열렸고, 인근 주민들도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해동 / 서울 궁동
- "걱정이 되죠. 지금 우리 집에도 손님들이 올 사람도 못 오고 다들 국가시책에 부응하고 있는데…."

서울시는 교회가 감염병 예방 수칙을 제대로 지키는지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입장 전 체온을 재고, 예배 중에는 거리를 유지하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봤습니다.

▶ 인터뷰 : 진성수 / 서울시청 문화정책과
- "점검은 감염병 예방 7대 수칙 위주로 점검하는데요. 가족끼리 오셨을 때도 2미터 떨어져 앉게 안내 잘 해주셨고요."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경찰도 점검에 나선 공무원을 보호하고 돌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현장에 인력을 배치했습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교회를 찾아 '사회적 거리두기'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서울시는 다음 주에도 예배를 진행하는 교회에 대해 점검에 나설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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