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IOC "올림픽 연기 포함 논의 시작"…일본, 연기 준비 착수?
입력 2020-03-23 07:00  | 수정 2020-03-23 08:08
【 앵커멘트 】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에도 도쿄올림픽을 강행하려던 IOC와 일본 정부가 한발 물러섰습니다.
IOC가 조금 전 "7월 24일 예정된 도쿄올림픽 개막과 관련해 연기를 포함한 모든 시나리오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도 연기 준비에 '조용히' 착수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긴급 집행위원회 소집 후 발표한 성명서입니다.

1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 개최를 놓고 '대회 연기'를 포함한 모든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내용입니다.

다만, "올림픽 취소는 의제가 아니다"면서 올림픽 취소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4주 내로 해당 논의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발표는 그간 도쿄올림픽의 정상개최를 고집해 온 IOC가 올림픽 연기를 공식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정상 개최는 어렵다는 세계 각국 스포츠 관계자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도 올림픽 연기에 관한 밑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도쿄조직위 관계자와 가까운 한 당국자는 "올림픽 연기를 가정한 시뮬레이션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연기 시점에 따른 비용을 평가해 2-3개의 대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각종 지원 비용, 광고비 등 비용 손실을 최소화하고자 올림픽을 연기하면 언제 여는 게 좋은지를 연구하는 겁니다.

또 도쿄조직위 내부에서 논의된 연기 시점으로는 한 달 또는 45일 연기, 1∼2년 연기 등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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