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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방콕’ 생활…이형종의 취미도 달라졌다
입력 2020-03-21 21:00 
이형종은 최근 집에서 아내와 같이 드라마, 영화를 즐겨보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21일 오전 10시에 시작한 LG 훈련은 2시간도 안 돼 종료됐다. 필드에는 두산 선수들이 하나둘씩 몸을 풀며 오후 2시에 열릴 청백전을 준비했다.
한 지붕 두 가족의 LG와 두산은 지난 19일부터 오전과 오후, 번갈아 잠실야구장에서 훈련(청백전 포함)하고 있다. LG가 오전에 잠실야구장을 사용하는 날이었다. 20일 청백전을 치른 LG는 21일 가벼운 훈련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한일 정부의 관계 약화로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조기에 마치고 귀국한 LG는 한동안 경기도 이천시의 LG챔피언스파크에서 운동했다.
합숙 훈련으로 3차 스프링캠프 같은 분위기였다. 지금은 LG챔피언스파크가 아니라 각자 집으로 돌아간다. LG는 22일 오후 1시 청백전 후 23일 휴식을 취하는 일정이다.
꽤 긴 ‘자유 시간이 주어진 셈이다. 그렇지만 마땅히 갈 곳은 없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은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1일 오전 0시 기준 8799명이 코로나19에 감염했다. 하루 사이 확진자는 147명이 늘었다. 8명이 세상을 떠나 사망자도 100명(102명)을 넘었다.
선수들이 갈 데는 사실상 야구장과 집뿐이다. 합숙 생활을 마친 LG 선수들은 가족과 보낼 시간이 늘어난 것에 만족하면서도 달라진 일상생활에 적응하는 중이다.

외출을 자제하면서 취미도 바뀌었다. 가장 보편적인 것은 VOD(주문형비디오), OTT(인터넷동영상서비스) 등으로 드라마, 영화 등을 즐기는 거다.
LG 외야수 이형종도 그중 1명이다. 2018년 12월 결혼식을 올린 이형종은 집에서 아내와 같은 취미를 즐기고 있다.
예전에는 드라마, 영화를 즐겨 보지 않았으나 결혼, 그리고 코로나19로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 21일 퇴근하던 그는 오늘은 집에서 아내와 (최근 공개된) 드라마 ‘킹덤을 시청할 계획이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앞으로 볼 드라마, 영화를 나열하기도 했다.
한편, 올해 LG 외야수 경쟁이 치열하다. 이형종을 비롯해 김현수, 채은성, 이천웅 등 주전급 외야수 자원만 4명이다. 박용택, 로베르토 라모스와 역학 관계도 있다. 이형종은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 등 어느 위치든지 맡아야 한다. 같은 외야수라고 해도 분명히 차이가 있다.
이형종은 지난해 시즌 종료 후 스트레스가 심했다. 외야의 세 포지션을 다 맡는 게 부담스럽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그렇지만 내가 어떻게 마음을 먹느냐에 달린 것 같다. 그 역할을 맡을 선수가 나밖에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렇게 팀에 보탬이 된다면 이겨내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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