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후보 심사` 돌입한 더불어시민당…`명단 수정` 들어간 미래한국당
입력 2020-03-21 15:51 
최배근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와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사진 출처 = 연합뉴스]

4·15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할 후보자 등록 마감일이 5일 앞으로 다가오자 '비례대표 후보자 선출'에 대한 여야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21일을 기준으로 지역구 출마자는 윤곽을 드러냈으나 비례대표 후보는 여야 모두 기본적인 명단도 확정하지 못한 실정이다.
'집권당'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더불어시민당은 이날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비례대표 후보 선정 작업에 들어간다. 시민당은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첫 공천관리위원회의를 열고 공천관리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시민당은 지난 20일에는 비례대표 후보를 추천 및 심사할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시민당 공관위에는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교수 및 연구자들의 이름이 주를 이뤘다. 김호범 부산대 교수와 정재원 국민대 교수, 강영화 변호사를 비롯해 학계·법조계·시민단체·문화계 인사 10인이 공관위에 합류했다.
시민당은 우희종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와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를 공동대표로, 호사카 유지 세종대 대양휴머니티칼리지 교수·조민행 변호사·정도상 소설가 등 8명의 최고위원회도 구성했다.

시민당은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는 소수정당 및 시민사회가 추천한 후보를 비례대표 순번 10번까지 확정하고, 이후 순번에는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이 순번을 배정받을 예정이다.
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도 한선교 전 대표 체제 때 불거진 공천갈등을 수습하기 위해 새로운 지도부를 꾸렸다. 통합당에서 한국당으로 넘어간 5선 중진 원유철 의원이 당대표 겸 원내대표로 선출된 게 그렇다. 원 대표를 비롯해 한국당으로 간 통합당 소속 정갑윤 의원은 상임고문에, 김기선 의원은 정책위의장에, 염동열 의원은 당 사무총장에, 정운천 의원은 최고위원에 각각 선임됐다.
원 대표는 대표직 취임 기자회견 때 "신속하게 혼란을 수습하고 체제를 정비하기 위해 공관위를 새로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배규한 백석대 석좌교수를 새 공천관리위원장에, 전홍구 건국대 초빙교수·황승연 경희대 교수 등을 외부 공관위원으로 선임했다. 공관위원회 부위원장은 당 인사인 조훈현 전 사무총장이 임명됐다.
통합당과 한국당 일각에서는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 전면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으나,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기존 명단 순서를 조정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디지털뉴스국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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