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탈리아 코로나19 사망자 하루 만에 627명 증가한 4,032명
입력 2020-03-21 08:31  | 수정 2020-03-21 10:24
【 앵커멘트 】
이탈리아에서 하루 만에 코로나19로 627명이 사망하면서 누적 사망자 수가 4천 명을 넘었습니다.
로마 인근 수녀원 2곳에서는 수녀 59명이 감염됐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참담한 표정으로 이탈리아 정부 관계자가 코로나19 상황을 발표합니다.

▶ 인터뷰 : 안젤로 보렐리 / 이탈리아 시민보호청장
- "불행히도 우리는 오늘 627명의 사망자를 보고해야 합니다."

누적 사망자 수는 4,032명, 어제 3,405명으로 중국을 넘어서더니 하루 만에 4천 명 선을 넘겼습니다.

확진자 수도 하루 사이에 6천 명 가까이 늘어 47,021명을 기록했습니다.

확진자 가운데 숨진 사람의 비율은 8.57%로 우리나라보다 8배나 높은 수준입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이탈리아 북부 볼로냐 지역에선 차에 탄 채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한국식 '드라이브스루' 진료소까지 등장했습니다.

여기에 수도 로마 인근 수녀원 2곳에서 수녀 59명이 감염되는 사례까지 나와 이탈리아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로마에서 30킬로미터 떨어진 수녀원에서 40명, 로마 외곽의 또 다른 수녀원에서도 1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한 곳에 모여 기도와 숙식 등을 함께 하는 수녀원은 집단감염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이탈리아 전역의 성당들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현재 미사를 열지는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자의 성당 출입은 허용하고 있어 자칫 감염 사례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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