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힐링 SUV` 랜드로버, 답답한 `일상`을 건강한 `일탈`로
입력 2020-03-20 14:15 
[사진 제공 =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답답한 일상이 계속되고 있다. 설상가상 '봄 불청객'이라는 미세먼지와 황사가 자주 발생하는 시기가 왔다. 건강을 위해 바깥 나들이를 했다가 오히려 건강을 헤칠 수 있다. 답답하더라도 견뎌야 하는 시기다.
차를 타고 인적 드문 곳으로 바람을 쐬러 가는 것도 걱정이 된다. 자동차는 방(房)보다 더 작은 폐쇄 공간이어서 바이러스나 세균, 미세먼지에 취약한 곳이기 때문이다.
자동차 회사들은 자동차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공기 정화 기술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실내 공기 청정 센서와 실내 공기 이오나이저 기능을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와 올뉴 레인지로버 이보크에 기본 탑재했다.

실내 공기 청정 센서는 외부 습도 및 스모그, 미세먼지 수치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오염이 감지되면 외부 공기를 차단하고 공기 순환 장치를 자동 설정한다.
실내 공기 이오나이저는 강한 전극을 통해 외부에서 유입되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 바이러스, 박테리아, 악취를 제거하고 공기 질을 개선한다.
공기 중 입자를 이온화해 공기 오염 물질에 달라붙게 하는 방식으로 공기를 정화한다. 나노 입자의 음이온을 발생시켜 수분을 공급해주는 셈이다.
랜드로버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건강을 챙겨주는 것은 물론 답답한 일상에 활력도 제공해준다. 일상을 일탈(일상탈출)로 만들어준다. 일상에서는 편안하고 안락한 온로드용 패밀리 SUV로 사용할 수 있다. 혼자서 또는 가족과 함께 떠나는 모험을 즐길 때는 오프로드용 SUV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오프로더로 변신하는 과정도 쉽다. 다이얼만 돌리면 '알아서 척척척' 편안한 온로더에서 정통 오프로더로 변신한다. 답답한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해주는 '힐링 SUV'다.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사진 제공 =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지난달부터 국내 판매하는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랜드로버 오프로더의 강인함과 도심형 SUV의 세련미를 모두 추구했다. 전장×전폭×전고는 4597×1904×1727mm이고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2741mm다. 날렵하면서 역동적인 스타일을 갖췄다.
W(더블유)자로 빛나는 날렵한 LED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은 강렬하면서 깔끔하다. 아래로 길게 뻗은 에어인테이크는 역동적이다. 인테리어는 깔끔하다. 12.3인치 대화형 운전자 디스플레이와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10.25인치는 시원시원하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해상도는 우수하고 터치 반응도 빠르다.
D180 SE 트림은 1999cc 직렬 4기통 디젤 엔진, 9단 자동변속기, AWD을 채택했다. 차량 운행 때 에너지를 리튬-이온 배터리에 저장해 엔진 구동을 보조하면서 기름을 아껴주는 하이브리드 기술인 48V MHEV(Mild Hybrid Electric Vehicle) 시스템도 장착했다. 최고출력은 180마력, 최대토크는 43.9kg.m, 연비는 11.5km/ℓ다.
온로드 드라이브 모드는 에코와 컴포트로 구성됐다. 컴포트 모드에서는 매끄럽게 움직인다. 정숙성은 무난한 편이다.
디젤 엔진 소리와 바람 소리가 나지막하게 실내로 파고들지만 불쾌하지 않다. 기분 좋게 살랑거리는 봄바람을 닮았기 때문이다. 도서관처럼 조용한 프리미엄 세단과는 개념이 다른 정숙성이다.
코너링 재미는 쏠쏠하다. SUV이지만 날렵한 외모에 어울리게 코너와 지그재그 와인딩 구간을 날카롭게 치고 나간다. 서스펜션은 단단하다. 운전자가 할 일은 가고 싶은 방향을 보면서 스티어링휠을 조작하는 것뿐이다.
나머지는 차가 알아서 다한다. 오프로드는 정통 오프로더에 버금간다. 정글이나 사막을 가지 않는 한 국내에서 웬만한 오프로드는 모두 정복할 수 있는 수준이다. 오토(터레인 리스폰스-자동 모드), 눈길/자갈길, 모랫길, 진흙길로 구성된 지형 프로그램 덕분이다.
다이얼만 돌리면 지형에 맞는 능력을 발휘한다. 깊이가 60cm에 달하고 얼음이 떠다니는 물웅덩이도 가볍게 헤쳐 나온다. 30도가 넘는 미끄러운 비탈길도 오르고 알아서 속도를 줄이며 내려온다.
바퀴가 빠질 정도로 깊게 패인 웅덩이들로 가득 찬 범피 구간도 차체 긁히는 소리 없이 빠져나온다. 바퀴는 위아래로 움직이지만 차체 안에서 느끼는 요동은 적다. 바퀴가 헛도는 자갈길과 모랫길도 미끄러지거나 헛돌지 않고 통과한다.
엄지와 검지를 돌려 다이얼을 조작하는 것조차 귀찮다면 오토를 선택하면 된다. 운전자는 스티어링휠만 잡고, 가끔 페달만 조작하면 끝이다.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가격(개별소비세 인하분 적용)은 6087만~7127만원이다. 이오나이저 기능은 D180 SE, P250 SE에 적용됐다.
올뉴 레인지로버 이보크 [사진 제공 =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섹시한 매력을 발산하는 쿠페 SUV의 원조이자 대명사다. 각진 매력을 뽐내는 랜드로버 모델과 달리 럭셔리 요트를 닮은 크로스 쿠페 디자인,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우수한 주행성능으로 200개가 넘는 상을 받았다.
올뉴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8년 만에 완전 변경된 뒤 지난해 7월 국내 출시됐다. 전장×전폭×전고는 4371×1904×1649㎜다. 전체 이미지는 한눈에도 레인지로버 패밀리라는 것을 알려준다.
클램쉘(조개껍데기)에서 영감을 받은 보닛, 가로가 넓은 벌집 패턴 라디에이터 그릴, 기존 모델보다 더 날렵해지고 기하학적 무늬를 넣은 LED 헤드램프 등 전반적 이미지는 형님 격인 레인지로버 벨라를 닮았다.
측면도 깔끔해졌다. 뒤로 갈수록 높아지는 벨트 라인, 전고후저 스타일로 지붕 높이가 낮아지는 실루엣을 적용했다. 또 기존 모델과 달리 앞·뒤 바퀴 상단을 가로지르는 캐릭터 라인을 없애 한층 단정해졌다.
또 벨라처럼 리모컨 문 열림 버튼을 누르면 차체 밖으로 모습을 나타냈다가 차가 움직이면 차체 속으로 사라지는 자동 전개식 플러시 도어 핸들을 채택했다. 리어램프도 헤드램프처럼 날렵하고 긴 디자인으로 변경됐다.
실내도 더 깔끔해졌다. 벨라처럼 10인치 터치스크린 2대가 센터페시아 위아래에 있는 '터치 프로 듀오'를 적용했다. 상부 스크린은 기울기를 조절할 수 있다. 실내공간도 넓어졌다. 휠베이스가 2681㎜로 기존보다 21㎜ 길어져서다.
적재용량은 591ℓ다. 40:20:40 폴딩 리어 시트를 접으면 최대 1383ℓ로 확장된다. 스마트 기능도 다양하게 갖췄다.
시승차는 2.0ℓ 인제니움 디젤 엔진, 9단 변속기,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MHEV)를 장착했다. MHEV는 차량 감속 중 발생하는 에너지를 저장한 뒤 엔진 구동을 보조하는데 사용해 연료 효율을 5% 가량 개선시켜 준다. 최고출력은 180마력, 최대토크는 43.9㎏.m, 복합연비는 11.9㎞/ℓ다.
운전 시야는 SUV치고는 답답하게 여겨질 정도로 좁다. 낮은 각도의 A필러(앞 유리창과 앞문 사이의 비스듬한 기둥) 때문이다. 여기에 전고후저 쿠페 스타일이어서 후방 시야도 좁다. 멋을 위해 기능성을 희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려진 후방 시야를 선명하게 확보할 수 있는 클리어 사이트 룸 미러, 보닛을 투과하여 보는 것처럼 전방 시야를 확보해주는 클리어 사이트 그라운드 뷰 기술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달리는 힘과 순발력은 일반 SUV보다 한 수 위다. 쿠페 스타일만 본뜬 게 아니라 쿠페의 달리는 재미도 추구했다. 차체가 높아 발생하는 SUV 특유의 좌우 흔들림도 억제해 안정적이다. 9단 자동변속기는 변속이 매끄러웠다. 핸들링도 민첩하고 승차감도 안정적이다.
소음·진동도 적다. 주차는 안전하고 쉽게 해결할 수 있다. 파크 어시스트(평행·직각 주차 및 탈출), 360도 주차 센서, 탑승객 하차 모니터링, 후방 교통 감지 기능을 기본 적용했다
올뉴 레인지로버 이보크 디젤·가솔린 모델 가격(개소세 인하분 적용)은 6657만~8087만원이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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