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스템바이오텍(대표 이태화)은 임상시험용의약품인 '퓨어스템 RA주'의 코로나19 감염 폐렴환자에 대한 치료 목적 사용승인을 식약처에 신청했다고 20일 밝혔다.
퓨어스템 RA주는 현재 강스템바이오텍이 개발 중인 류마티스 관절염 동종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제이다. 이 치료제는 지난 2014~15년 단회 정맥투여로 진행된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을 확인했고 2018년에는 4주 간격으로 3회 정맥투여를 통해 안전성 및 내약성을 추가 평가했다. 지난해 5월부터 임상 2a상(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을 진행 중에 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기존 연구를 통해 '퓨어스템 RA주'가 폐렴 유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대식세포(Macrophage)의 분화와 활성을 제어하고 IL-6, IL-1beta, TNF-alpha 등과 같은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를 동시에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음을 국제 저명 학술지인 'Cell Death and Disease'에 논문으로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코로나19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치명적인 '사이토카인 폭풍' 및 림프구감소증(lymphopenia)에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보다 먼저 감염자가 발생한 중국은 항바이러스 약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은 환자에게 줄기세포 투여를 통해 병세가 회복되었음을 보고하며,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의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임상시험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중국은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줄기세포를 적용하는 사례가 14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신청은 코로나19 감염 환자 중 시급한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긴급 치료목적 사용승인"이라며 "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러한 감염병에 대해 면역력을 강화시켜 줄 수 있는 줄기세포 치료제에 대한 상업적 임상시험도 향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퓨어스템 RA의 치료 사용은 영남대가 적극 협력하게 된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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